'맨유의 찬밥 대우'→FA로 풀린 데 헤아, 사우디서 호날두와 재회하나

백현기 기자 2023. 7. 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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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계약이 끝난 다비드 데 헤아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연결되고 있다.

어느덧 데 헤아는 맨유의 상징과 같은 선수가 됐다.

하지만 맨유는 사상 초유의 제안 철회를 하면서 데 헤아와의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데 헤아는 맨유와의 계약 연장에 서명했지만, 맨유는 합의된 제안을 철회했다. 데 헤아는 주급을 대폭 삭감하는 제안에 서명했지만, 맨유는 이를 무시하고 더 낮은 금액을 다시 제시하면서 재계약은 결렬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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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백현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계약이 끝난 다비드 데 헤아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연결되고 있다.


어느덧 데 헤아는 맨유의 상징과 같은 선수가 됐다. 스페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스를 거쳐 프로에 데뷔한 데 헤아는 2011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눈에 들어 맨유로 이적했다. 퍼거슨 감독은 데 헤아를 에드윈 반 데 사르의 후계자로 점찍고 경험을 쌓게 했다.


이후 오랜 기간 맨유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다. 퍼거슨 감독이 은퇴한 이후 데이비드 모예스, 루이 반 할, 조세 무리뉴 감독이 지휘봉을 거쳐 잡을 때도 데 헤아는 붙박이 주전이었다. 팀이 힘들 때에도 굳건히 골문을 지킨 데 헤아는 꾸준한 활약에 힘입어 총 4번이나 맨유 선수단 선정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맨유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다른 골키퍼들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골키퍼로부터 시작되는 빌드업과 발밑 기술을 강조하는 텐 하흐 감독이기 에 데 헤아보다 발밑이 좋은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무엇보다 데 헤아의 계약 기간은 지난 6월 30일까지였다. 고주급자였던 데 헤아는 맨유에 대한 의리 때문에 주급을 삭감하고서라도 구단과 함께하기를 원했다. 하지만 맨유는 사상 초유의 제안 철회를 하면서 데 헤아와의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데 헤아는 맨유와의 계약 연장에 서명했지만, 맨유는 합의된 제안을 철회했다. 데 헤아는 주급을 대폭 삭감하는 제안에 서명했지만, 맨유는 이를 무시하고 더 낮은 금액을 다시 제시하면서 재계약은 결렬됐다"고 밝혔다.


구단의 전설적인 골키퍼였던 데 헤아의 다소 김이 빠지는 말로다. 맨유에서 오랜 기간 헌신했던 데헤아였지만 맨유는 그를 제대로 대우하지 못했다. 맨유의 또다른 전설이자 데 헤아와 같이 뛰기도 했던 리오 퍼디난드는 "구단의 소통 방식에 실망했다. 데 헤아는 최근 축구 스타일과 맞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구단은 그와 더 잘 소통했어야 했다"고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공식적으로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데 헤아는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의 부름을 받고 있다. 영국 매체 '더 선'의 앨런 닉슨에 따르면, 데 헤아는 사우디의 알 나스르의 타깃이라고 전해진다. 현재 알 나스르는 데 헤아의 과거 동료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뛰고 있으며, 데 헤아 측에게 25만 파운드(약 4억 1,868만 원)를 제안했다고 알려진다. 맨유에 오랫동안 몸을 담았던 데 헤아가 어떤 행보를 보일지 지켜볼 대목이다.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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