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이재명 작심 비판 “민주당 혁신 핵심은 도덕성·민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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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민주당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을 해야 한다"며 "혁신의 핵심은 도덕성 회복과 당내 민주주의 활성화"라고 말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민주당 혁신의 핵심은 도덕성 회복과 당내 민주주의 활성화"라며 "민주당의 눈높이가 아니라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혁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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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민주당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을 해야 한다”며 “혁신의 핵심은 도덕성 회복과 당내 민주주의 활성화”라고 말했다. 당을 이끌고 있는 이재명 대표를 작심하고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2박3일 일정으로 호남을 찾은 이 전 대표는 이날 광주 국립 5·18민주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무능한 데다 폭주를 하고 있고, 국회는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며 “이런 때 제가 몸 담은 민주당이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할텐데 국민의 기대에 많이 미흡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 대표는 “민주당 혁신의 핵심은 도덕성 회복과 당내 민주주의 활성화”라며 “민주당의 눈높이가 아니라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혁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김남국 의원 가상자산 투기 논란’ 등으로 신뢰의 위기를 맞은 민주당이 당내 혁신위원회를 꾸리는 등 쇄신 작업에 시동을 걸고 있지만 ‘쇄신의 강도가 충분치 않다’는 평가로 풀이된다. ‘당내 민주주의’를 강조한 것 역시 지난해 이 대표가 취임한 뒤 강성지지층의 ‘좌표 찍기’와 ‘문자폭탄’ 공세로 말길이 막혔다는 평가를 반영한 대목으로 보인다.
지난달 미국에서 귀국한 뒤 이 전 대표는 당분간 당내 정치와 거리를 둘 것으로 전망됐으나 이날 작심 발언을 내놓은 탓에 민주당의 ‘총선 시계’가 당겨지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계파 간 갈등으로 인한 당내 원심력이 예상보다 빠르게 작동할 수 있단 것이다. 이날 이 전 대표의 5·18묘역 참배에는 이개호 의원 등 100여명의 당 관계자가 참석하며, 앞서 1000여명이 모인 이 전 대표의 귀국길에 이어 거듭 세를 과시하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두 전·현직 대표의 만남도 기약이 없어진 상태다. 당내에선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빠른 시일 안에 만나 윤석열 정부에 대해 공동전선을 형성하고 통합의 메시지를 내야 한다’는 주문이 많았지만 이 전 대표는 선을 긋는 모습이다. 이 전 대표 쪽 관계자는 <한겨레>에 “당이 본질적인 혁신보다 (여권과의) 주도권 투쟁에 급급한데, 거기에 이낙연 전 대표가 같이 나서는 건 진실에 눈을 감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여 공동투쟁보다 민주당 지도부가 진정성 있는 혁신 의지를 보이는 게 우선이라는 것이다. 이 대표 쪽도 “빨리 만나는 것보다 필요할 때 만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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