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4일 상하이협력기구 정식 가입…더 짙어진 반미색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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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상하이협력기구(SCO)의 정식 회원국이 된다.
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타임스, 보이스오브아메리카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달 30일 모스크바 국립외교센터에서 열린 SCO 개막식에서 "7월 4일 정상회담에서 이란은 SCO의 정식 회원국으로 승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유엔의 대(對)이란 제재, 타지키스탄 등 일부 SCO 회원국들의 반대로 2021년까지 승인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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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SCO에 활력 불어넣고 능력 증진시킬 것"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이란이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상하이협력기구(SCO)의 정식 회원국이 된다.
1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타임스, 보이스오브아메리카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달 30일 모스크바 국립외교센터에서 열린 SCO 개막식에서 “7월 4일 정상회담에서 이란은 SCO의 정식 회원국으로 승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외무부도 성명을 내고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외무장관이 장민 SCO 사무총장과 전화통화를 가졌다며 관련 사실을 확인했다. 아미르압둘라히안 장관은 “이란의 정회원국 지위가 SCO에 활력을 불어넣고 기구의 능력을 증대시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란은 2005년부터 SCO의 옵서버 국가 자격을 유지해 왔으며, 미국 등 국제사회 제재에 따른 고립을 피하기 위해 2008년 정식 가입을 신청했다. 하지만 유엔의 대(對)이란 제재, 타지키스탄 등 일부 SCO 회원국들의 반대로 2021년까지 승인을 받지 못했다. SCO는 내부 의견조율을 거친 뒤 작년 9월 이란과 가입을 약속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SCO는 중국·러시아·인도·파키스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타지키스탄 등 8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외교기구로 2001년 설립됐다. 회원국들의 인구수는 약 31억명으로 전 세계 인구의 44%에 달하며,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0%를 차지한다. 중국 상하이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회원국들 간 공통 안보 문제 해결, 군사적 협력, 무역 발전 등을 추구한다.
이란이 가세하면서 SCO의 반미(反美) 색채가 더욱 강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미국 등의 제재로 경제적으로 실리를 취할 수 있을 것인지는 불분명하다는 지적도 있다.
방성훈 (ba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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