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VNL 27연패' 韓 여자배구, 2년 연속 승점 1점도 못 땄다... 라바리니의 폴란드에 셧아웃 패 [수원 현장리뷰]

수원=김동윤 기자 2023. 7. 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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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수원=김동윤 기자]
세터 김다인(가운데)이 2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VNL 3주 차 폴란드와 경기에서 공을 올리고 있다. /사진=VNL
폴란드의 코르넬룩 아그네슈카(가운데)가 2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VNL 3주 차 한국과 경기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VNL
이변은 없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46)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세계랭킹 34위)이 스테파노 라바리니(44) 감독이 이끄는 폴란드(세계랭킹 8위)에 셧아웃 패해 2년 연속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승점 1점도 따내지 못하는 굴욕을 맛봤다.

세자르호는 2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VNL 3주 차 마지막 경기에서 폴란드에 세트 스코어 0-3(23-25, 18-25, 16-25)으로 패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폴란드는 10승 2패(승점 29)로 2위에서 1위로 뛰어 올랐다. 반면 한국은 안방에서 승점 1점도 추가하지 못하며 지난해 대회에 이어 올해도 12경기 전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세자르 감독이 이끈 뒤로는 VNL 24연패, VNL 대회만 따지면 2021년 대회 5주차 3연패부터 시작해 충격적인 27연패다. 이번 대회에서는 지난달 18일 2주차 독일전, 지난달 27일 3주차 불가리아전, 이달 1일 중국전에서 각각 1세트, 총 3세트를 따는 데 만족해야 했다. 또한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한국은 2년 연속 VNL 꼴찌가 확정됐다.

서브가 잘 들어간 1세트에서는 접전을 펼쳤으나, 이후 두 세트는 무기력했다. 특히 블로킹 벽 위로 날아오는 코르넬룩 아그네슈카(29·200㎝)와 스티시악 막달레나(23·203㎝)의 공격에는 속수무책이었다. 블로킹 숫자에서도 13대3으로 크게 밀렸다. 스트시악 막달레나는 16점, 아그네슈카는 9점으로 폴란드의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에서는 김다은과 강소휘가 각각 13점, 12점으로 분전했다.
7월 2일 한국 vs 폴란드 선발 라인업
양 팀 선수들이 2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VNL 3주 차 경기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 왼쪽은 한국의 표승주. /사진=VNL

세자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번 김다은(아웃사이드히터·180㎝)-2번 이주아(미들블로커·185㎝)-5번 김다인(세터·172㎝)-16번 정지윤(아웃사이드히터·180㎝)-14번 이다현(미들블로커·185㎝)-97번 강소휘(26·아웃사이드히터·180㎝)-12번 문정원(리베로·174㎝)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폴란드는 5번 코르넬룩 아그네슈카(미들블로커·200㎝)-9번 스티시악 막달레나(아포짓스파이커·203㎝)-15번 치르니안스카 마르티나(아웃사이드히터·191㎝)-30번 로잔스키 올리비아(아웃사이드히터·185㎝)-62번 노비츠카 율리아(세터·174㎝)-95번 유르치크 막달레나(미들블로커·183㎝)-12번 슈치글로프스카 알렉산드라(리베로·172㎝)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리베로를 제외한 선발 라인업 평균 신장이 180㎝인 한국보다 폴란드는 189㎝로 높이에서 앞선다. 이번 대회 득점 3위(226점) 스티시악 막달레나와 블로킹 득점 1위(40점) 아그네슈카가 요주의 대상이다. 한국은 강소휘-정지윤-김다은 삼각편대의 공격력과 조금씩 향상되고 있는 리시브에 기대본다.
'서브 에이스 5:0'으로 앞선 1세트만 분전, 폴란드 고공폭격에 속수무책... 2년 연속 VNL 전패 확정
김다은이 2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VNL 3주 차 폴란드와 경기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VNL
한국 선수단이 2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VNL 3주 차 폴란드와 경기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VNL

1세트에서 높이로 내려찍는 폴란드를 상대로 한국은 서브로 맞섰다. 폴란드가 한 개의 서브 에이스도 성공시키지 못한 것에 비해 한국은 5개의 서브 에이스를 작렬했다. 초반에는 강소휘의 서브 에이스로 흐름을 잡아 8-5 리드를 가져갔다. 추격하는 폴란드를 상대로 정지윤과 이다현이 더블 블로킹으로 저지하기도 했다.(9-9)

세트 중반 터진 김다은과 강소휘의 서브 에이스는 라바리니 감독으로 하여금 작전타임을 부르게 했다. 특히 강소휘의 서브 찬스에서 5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8-13 리드도 만들었다. 하지만 범실로 인해 끊긴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 7연속 실점하며 20점을 먼저 내준 뒤 결국 1세트를 내줬다. 김다은의 직선 공격과 넘기기로 23-25까지 추격한 것이 위안이었다. 김다은이 8득점, 강소휘가 6득점으로 분전했다.

폴란드는 바로 자신의 페이스를 찾았다. 2세트에서 초반 높이를 앞세워 리드를 가져갔다. 1세트와 달리 랠리에서 끝맺음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6-12 더블 스코어로 벌어진 상태에서 이주아와 이다현의 이동 공격으로 추격해봤지만, 결국 2세트는 20점에도 도달하지 못한 채 내주고 말았다.

강소휘가 공·수 모두에서 분전하는 가운데 4~5점 차로 유지되던 경기를 김다은의 서브 에이스와 폴란드의 잇따른 서브 범실로 13-14, 한 점 차로 좁혔다. 여기서 이다현이 박정아와 함께 스티시악 막달레나의 공격을 블로킹해내며 마침내 14-14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계속해 상대 블로킹에 공격이 통하지 않고 범실도 반복되면서 1점을 따낼 동안 9점을 내줬다. 한국은 표승주의 쳐내기 이후 득점을 추가하지 못했고 결국 VNL 전패를 받아들여야 했다.

폴란드의 노비츠카 율리아(가운데)가 2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VNL 3주 차 한국과 경기에서 득점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VNL
폴란드의 로잔스키 올리비아가 2일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23 VNL 3주 차 한국과 경기에서 공을 받고 있다. /사진=VNL /사진=VNL

수원=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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