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4조2교대`… 에코프로, 연말부터 시범 운영

박한나 2023. 7. 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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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양극소재기업인 에코프로가 '4조2교대'의 도입 수순을 밟고 있다.

국내 산업현장의 4조2교대 근무형태가 배터리소재업계까지 확산하는 분위기다.

2일 배터리 소재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 인사(HR)팀은 운영직의 근무 체계를 기존 3조2교대에서 4조2교대로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정유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모두 4조2교대의 도입을 완료해 현재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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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 전경. 에코프로 제공.

이차전지 양극소재기업인 에코프로가 '4조2교대'의 도입 수순을 밟고 있다. 국내 산업현장의 4조2교대 근무형태가 배터리소재업계까지 확산하는 분위기다.

2일 배터리 소재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 인사(HR)팀은 운영직의 근무 체계를 기존 3조2교대에서 4조2교대로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 일환으로 HR팀은 지난달 12일부터 19일까지 재직 중인 직원들을 대상으로 '운영직 교대제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1293명 중 892명(69%)이 4조2교대를 선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미응답(20%), 3조2교대(10%), 4조3교대(1%) 순이었다. 4조 2교대를 도입한 기업 대부분이 직원들의 목소리에서 동력을 얻은 만큼 연내 시범운영에 청신호가 켜진 것이다.

에코프로 측은 교대제 개편과 관련한 세부적인 사항은 직원 설명회를 통해 올해 3분기 내에 설명한다는 입장이다. 전 계열사의 2024년 4조2교대 전환을 목표로 하는 만큼 이르면 올해 말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4조2교대는 근무조를 4개로 나눠 2개조가 주야간 12시간씩 근무하고, 나머지 2개조는 쉬는 근무 체계다. 사실상 '주 3일 근무'와 비슷해 삶의 질 향상과 출퇴근 횟수 감소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하루 근무 시간이 12시간으로 늘어나면서 피로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히지만,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시하는 젊은 직원들이 늘어나면서 산업 현장 곳곳에 4조2교대로의 개편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정유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모두 4조2교대의 도입을 완료해 현재 운영 중이다. LG화학과 롯데케미칼, 한화토탈에너지스, 한솔케미칼 등 석유화학 기업들 역시 4조 2교대를 시범 운영 중이거나 노사 협의 중이다.

한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4조2교대는 하루 근무 시간이 기존 8시간에서 12시간으로 늘어나면서 야간근로로 인해 일정 부분 임금상승의 효과도 있다"며 "또 한 번 쉴 때 몰아서 잘 쉬고 올 수 있어 '우리는 언제 하냐'며 직원들의 4조2교대 요구가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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