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의 통영’이 밤낮 없이 당신을 초대합니다
7월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이 돌아오면서 색다른 휴가를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런 사람들의 마음을 확 휘어잡을, 한려해상 국립공원이 자랑하는 넓고 파란 바다와 더불어 낭만과 예술을 함께 느낄 수 있고 해수욕장도 지닌 멋진 지역이 있다.
경상남도 통영시(시장 천영기)는 여름을 맞아 통영의 보석 같은 관광지들을 비롯해 오는 8일부터 시원한 바다를 즐길수 있는 해수욕장들을 추천했다.
먼저 우리나라 ‘벽화마을’ 원조 격이자 통영 관광명소 동피랑 마을에 이어 또 다른 감성으로 여행객을 매료시키는 명소가 있다. 바로 동피랑과 마주한 서피랑 마을이다. 동피랑과 함께 통영의 대표적 달동네였던 서피랑은 2013년 시작된 도시재생사업을 거치며 예술작품과 벽화가 가득한 아름다운 감성 여행지로 변신했다.
서피랑은 통영을 대표하는 문인과 예술가들의 흔적이 서려 있는 곳이다. 소설 ‘토지’의 박경리 작가의 생가와 ‘김약국의 딸들’의 배경이 된 마을 등 현대문학의 흔적이 남아 있다. 또 화가 이중섭이 ‘선착장을 내려다본 풍경’을 그린 장소도 서피랑이다. 명작을 탄생시킨 거리들을 걷는 것은 타임머신을 타고 옛 통영을 산책하는 기분을 선사한다.
서파랑공원 인근 서포루는 사진작가들이 꼽는 최고의 촬영명소로 통영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서포루에서 보는 야경은 절경으로, 항구도시인 통영의 서정적이고 고즈넉한 감성을 바로 느낄 수 있다.
1㎞ 정도 되는 작은 마을 길 봉수골은 대도시에서는 이제 찾기가 어려운 목욕탕과 이용원 등 레트로 감성이 충만한 아기자기한 건물과 간판들을 구경하는 재미를 선사한다. 이 때문에 감성 여행을 찾아다니는 MZ세대 여행객들에게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뜨고 있다. 봉수골 중심에는 ‘색채의 마술사’ 또는 ‘바다의 화가’라는 별칭을 지닌 화가 전혁림 작품이 전시된 미술관이 있다. 이곳에서 통영 앞바다를 ‘코발트블루’로 구현한 여러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통영의 밤에는 ‘디피랑’이 있다. 디피랑은 2020년 10월 국내 최초로 개장된 야간 디지털아트 테마공원으로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2023~2024 한국관광 100선’에도 선정됐다. 디피랑은 남망산공원에 조성된 미디어아트 산책로를 따라 즐기는 ‘나이트 워크’ 콘텐츠다. 관람객들은 프로젝션·홀로그램·UV조명 등의 기술을 활용해 만든 환상적인 미디어아트를 즐기며, 마치 환상 속을 걷는 듯한 기분을 경험할 수 있다.
지역의 자랑인 전혁림 화백과 김종량 자개장인의 작품을 재해석한 미디어아트와 남해안별신굿 ‘삼현’ 가락을 오케스트라로 변주한 테마곡을 배경음악으로 신기술을 차용해 통영의 예술세계를 구현했다.
통영의 밤을 대표하는 또 다른 곳은 강구안이다. 강구안은 시민과 관광객들을 모으는 통영의 심장이자 야간관광 특화도시 사업의 핵심 사업지로 나이트 공연, 야간 예술작품 설치, 포토스팟 조성 등 풍부한 콘텐츠를 갖춘 야간관광 명소로 거듭나는 중이다. 빛으로 반짝이는 강구안 밤바다를 배경으로 여러 이벤트와 함께 즐기는 산책은 잊지 못할 통영의 밤을 선물한다.
여유롭고 고즈넉한 밤 풍경을 원한다면 통영운하가 있다. 통영운하는 해가 질 무렵에는 예쁘고 따스한 일몰을, 밤에는 화려하고 눈부신 야경을 선사한다. 운하는 실제로 운행 중인 선박이 주기적으로 지나다니며 해안 소도시의 운치를 전해준다. 통영 야경을 한 번에 모두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는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야간관광 100선에 선정된 ‘통영밤바다 야경투어’가 제격이다. 해상택시를 타고 강구안~통영운하~충무교~통영대교를 돌아오는 코스로 통영에 대한 설명과 음악을 배경 삼아 특별한 투어를 즐길 수 있다.
본격적인 피서철을 맞아 통영 지역 내 해수욕장들도 일제히 개장 소식을 전했다. 산양읍 수륙, 한산면 비진도, 사량면 대항해수욕장은 오는 8일 개장해 8월 20일까지 44일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통영 해수욕장은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아담하고 깨끗하다는 것이 강점이다.
수륙해수욕장을 제외한 두 곳은 섬에 위치하고 있어 헤수욕과 함께 섬 탐방도 즐길 수 있다. 산양읍 수륙마을에 위치한 수륙해수욕장은 해수욕, 등대낚시공원, 해안도로 산책이 가능한 통영의 유일한 육지 해수욕장이다. 수심이 얕고 파도가 잔잔해 가족단위 이용객이 즐기기에 좋다.
안섬과 바깥섬을 연결해 주는 비진도해수욕장은 서쪽 해변의 고운 모래밭과 잔잔한 바다, 동쪽 해변 몽돌 백사장에 물살이 센 지형까지 함께 갖춘 데다 일출과 일몰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사량도대항해수욕장은 한려해상 국립공원 중간 지점에 위치해 모래가 곱고, 물이 맑고 깨끗하며 옥녀봉·불모산 등에서 등산까지 경험할 수 있다.
통영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엔데믹으로 어느 때보다 해수욕장 이용객이 많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통영해양경찰서, 통영경찰서, 통영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겠다”며 “편의시설 정비 등을 통해 해수욕장 이용객에게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자 개장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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