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패 스토퍼’ 곽빈 옆에 절친 ‘엔딩요정’ 있다[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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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두산의 '연패 스토퍼'다.
팀이 연패에 빠졌을 때마다 마운드에 올라 연패를 끊어주고 있는 곽빈(24)이 그 주인공.
이때 두산은 2연패 중이었고 곽빈은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2실점(2자책)으로 호투하며 팀의 연패를 끊었다.
팀을 연패에서 구해내는 '에이스' 곽빈의 옆에는 승리를 지켜주는 '엔딩요정' 정철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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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문수=김민규기자]그야말로 두산의 ‘연패 스토퍼’다. 팀이 연패에 빠졌을 때마다 마운드에 올라 연패를 끊어주고 있는 곽빈(24)이 그 주인공. 그리고 그의 옆에는 뒷문을 든든히 지켜주는 동갑내기 절친 ‘엔딩요정’ 정철원(24)이 함께 한다. 두 사람의 심기일전에 두산은 연패를 끊고 순위다툼에 불을 지폈다.
곽빈은 1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롯데와의 시즌 7차전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곽빈은 6이닝 동안 2피안타 5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 149㎞의 패스트볼을 앞세워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며 롯데 타선을 틀어막았다. 총투구수는 104개. 퀄리티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7승(2패)째를 수확했다.
경기 후 만난 곽빈은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는데 포수 양의지의 좋은 리드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그는 “롯데와 우리의 승률 차가 얼마나지 않는다. 그래서 부담이 된 것이 사실이다”며 “평소랑 비교해 제구가 잘 안됐는데 어떻게든 이겨나갔던 것 같다. 나는 원래 제구가 좀 안 되는 투수다.(웃음) 오늘은 정말 밸런스 등이 최악이었는데 (양)의지 선배의 좋은 리드 덕분에 꾸역꾸역 던진 것 같다”고 속내를 밝혔다.
곽빈은 부상으로 이탈했다 지난달 11일 잠실 KIA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이때 두산은 2연패 중이었고 곽빈은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2실점(2자책)으로 호투하며 팀의 연패를 끊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또 다시 3연패 중이던 지난달 17일 잠실 LG전에 두산의 해결사로 곽빈이 선발 등판해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달 23일에는 고척 키움과의 원정경기에서 4연패를 끊어냈다. 그가 두산의 ‘연패 스토퍼’로 불리는 이유다.
연패를 끊을 때면 든든한 지원군인 절친 정철원이 함께 한다. 이날도 곽빈의 역투 속에 두산은 1회 1득점을 잘 지켜냈고 9회 초 강승호의 솔로 홈런까지 나오면서 2-0의 리드를 단단히 지켰다. 하지만 9회 말 마무리투수 홍건희가 1실점하며 1사 1·2루의 위기에서 마운드를 정철원이 건네받았다. 정철원은 폭투가 나오면서 2사 2·3루로 역전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침착하게 연속 삼진을 잡아내며 친구의 승리를 지켜냈다. 팀도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정철원은 “이기려는 마음이 컸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곽)빈이가 선발 등판할 때 성적이 좋았던 것을 생각하면서 자신 있게 (양)의지 선배의 리드대로 던졌다”며 “경기가 끝나고 (곽)빈이가 해맑게 웃어줬다. 커피를 벤티 사이즈로 하나 사달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나가서 연패 끊은 것은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다음에는 연승이 걸렸으면 좋겠다”며 활짝 웃었다.
정철원의 커피 주문에 곽빈은 “또 사달래요?”라고 반문하더니 “사줘야죠. 몇 번 사줬는데, 같이 있으며 내가 많이 사준다. (정)철원이가 워낙 내 등판 때 점수를 진짜 잘 안 줘서 정말 고맙다”고 화답했다.
팀을 연패에서 구해내는 ‘에이스’ 곽빈의 옆에는 승리를 지켜주는 ‘엔딩요정’ 정철원이 있다. 젊은 마운드의 시너지가 올시즌 두산의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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