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한일전 4연속 0-3 굴욕, U17 아우들이 복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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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17세 이하) 대표팀이 한국 축구의 한일전 4연속 0-3 굴욕을 씻을 수 있을까.
한국 U17 대표팀은 1986년 카타르 대회에서 첫 정상에 올랐고 2002년 두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불과 4일 뒤에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선 한국 U23 대표팀조차 똑같이 0-3으로 패했다.
7월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A대표팀이 다시 한번 0-3으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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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17세 이하) 대표팀이 한국 축구의 한일전 4연속 0-3 굴욕을 씻을 수 있을까.
변성환호는 2일 오후 9시(한국시간) 태국 빠뚬타니 스타디움에서 일본을 상대로 대회 결승전을 치른다. 한국과 일본이 이 대회 결승전에서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U17 대표팀은 1986년 카타르 대회에서 첫 정상에 올랐고 2002년 두 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이후 한국은 2008년, 2014년 결승 무대를 밟았지만 이란과 북한에 각각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만약 이번 결승전서 우승하면 U17 아시안컵 최다 우승 부문에서 일본(3회)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최근 한국 축구가 일본과 만날 때마다 쓰라린 대패를 겪고 있기에, 이번 한일전은 더욱 시선이 쏠린다.
2021년 3월 A대표팀이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0-3으로 완패한 게 시작이었다. 이강인(마요르카)까지 가세했던 한국은 다소 무기력하게 완패했는데, 당시 사령탑이던 파울루 벤투 감독의 경질설까지 등장했을 만큼 타격이 컸던 패배였다.
이후 2022년 6월 일본 센다이에서 열린 U16인터네셔널 드림컵에선 U16 대표팀이 0-3으로 졌다. 당시 경기에는 이번 대회 결승전을 앞두고 있는 양 팀 선수들이 대거 뛰었다.
불과 4일 뒤에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선 한국 U23 대표팀조차 똑같이 0-3으로 패했다. 평가전이나 친선 대회가 아닌 아시안컵 토너먼트(승자진출전)에서의 완패였기에 후유증이 꽤 컸다.
악몽은 끝이 아니었다. 7월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서 A대표팀이 다시 한번 0-3으로 졌다.
연령을 막론하고, 그것도 매번 0-3이라는 큰 점수 차이로 패하니 일각에선 한국 축구가 일본에 한참 뒤졌다며 '위기론'까지 등장했다.
길어져서 좋을 게 없는 기록이다.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고 희망을 전해주기 위해선 이번 한일전 승리가 절실하다.
다행히 U17 대표팀의 분위기는 좋다.
조별리그를 2승1패로 마친 한국은 8강서 까다로운 개최국 태국을 4-1로 꺾었고, 4강에선 강력한 우승 후보 우즈베키스탄마저 1-0으로 제압했다.
이번 대표팀은 여러 선수들이 고루 출전하면서도 조직력과 경기력이 유지되는 등 팀 컬러가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다. 덕분에 결승전까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체력서 상대보다 우위에 있다.
변성환 감독은 "이번 대회 전부터 우즈벡과의 4강, 일본과의 결승을 꿈꿨는데 현실이 됐다. 우리가 가진 역량을 모두 다 쏟아내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비장한 출사표를 던졌다.
임현섭(매탄고) 역시 "대회 전부터 목표는 우승이었다. 선수들끼리 '역사를 써보자'고 말을 하는 등 분위기가 좋다"고 자신감에 찬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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