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만 피했다… 전자업계, 2분기 실적 칼바람

전혜인 2023. 7. 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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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에도 삼성전자를 필두로 국내 전자업계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LG전자는 지난 몇 년간 장기 투자를 진행해온 전장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며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2분기에도 LG전자가 영업이익에서 삼성전자에 앞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주력 사업인 메모리반도체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수조원 단위의 영업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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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초사옥. 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 LG전자 제공

올해 2분기에도 삼성전자를 필두로 국내 전자업계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반등을 기대하는 가운데 2분기까지는 경기 침체의 영향을 정통으로 받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다만 LG전자는 지난 몇 년간 장기 투자를 진행해온 전장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며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오는 7일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2분기에도 LG전자가 영업이익에서 삼성전자에 앞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는 삼성전자가 이번 2분기 61조7648억원의 매출과 237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한 달 전과 비교해 영업이익 예상치는 약 200억원가량 상승했으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98.3% 하락한 수치다.

이는 주력 사업인 메모리반도체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수조원 단위의 영업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1분기 반도체 사업의 손실을 메꿨던 갤럭시S23 시리즈 출시 효과도 2분기에는 줄어들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LG전자는 상대적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에서 빨리 벗어나고 있는 모양새다. 에프엔가이드의 LG전자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19조7886억원, 영업이익 9599억원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도 1.7%, 영업이익은 21.2%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가전 침체에 대비한 기업간 거래(B2B) 부문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지난 몇 년간 투자를 이어온 전장 부문이 안정적 궤도에 안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때 '형님'보다 나은 계열사였던 전자부품사들도 본격적인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는 2분기 영업이익 1903억원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47.2% 실적이 줄어들 전망이다.

LG이노텍은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24억원에 그쳐 무려 99.2%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LG디스플레이는 9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하며 지난해 2분기부터 시작된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다.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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