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도 쿠팡처럼’ 오토플러스 “온라인 판매에 당일배송, 전액환불까지”[르포]
260여개 성능·품질검사, 정비까지 원스톱
보이지 않는 냄새도 특허기술로 상품화
독일 ‘티유브이슈드’ 인증으로 신뢰도↑
[인천 청라=이데일리 박민 기자] “중고차업계 쿠팡이라 보면 됩니다. 고객이 온라인에서 마음에 드는 중고차를 찾아보고,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통해 차량 상태 확인 및 맞춤 상담을 받고 결제까지 마치면 당일 배송도 가능합니다. 만약 마음에 안들 경우 반품 탁송비(서울 기준 3만5000원)만 받고 100% 전액 환불도 해줍니다.”
이 대표는 “수천만원에 달하는 차량을 직접 보지 않고, 사진이나 영상만 보고 사기에는 불안한 마음이 드는 건 사실”이라며 “소비자들에게 구매 확신을 주기 위해서는 믿고 구매할 수 있는 차량이라는 ‘확신’을 주는 게 가장 중요했고, 이를 위해 무엇보다 엄격한 품질관리가 필요해 차량 매입부터 품질검증, 정비와 수리, 판매와 환불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자체 서비스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직영중고차 업체인 오토플러스는 엔카와 헤이딜러와 같은 거래 플랫폼 업체보다는 매물 수는 적지만 철저한 관리가 가능해 균질한 품질을 추구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오토플러스 ATC가 자부하는 건 자체적으로 만든 15개 카테고리 260개 점검 시스템인 AQI(Autoplus Quality Inspection)다. AQI는 차량의 성능부터 기능, 품질, 외관 등 그야말로 차량의 모든 것을 다 들여다본다. 차량 하부 손이 쉽게 닿지 않는 곳도 꼼꼼히 확인하기 위해 정비용 내시경도 도입했다. 이러한 엄격한 품질진단을 거친 뒤 일정 요건을 충족한 차량을 대상으로만 판매한다. 이 대표는 “우리가 판매하는 상품에 대해 품질에 자신 있어야 하다고 생각한다”며 “기준에서 떨어지면 가차없이 소비자 판매에서 제외하고, 중고차 도매업체나 수출로 재매각한다”고 말했다.
오토플러스는 스스로 ATC의 품질인증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에서 품질 인증도 수년째 받고 있다. 국내 중고차 정비공장으로는 유일하게 독일의 시험인증기관 티유브이슈드(TUV SUD)로부터 4년째 인증을 획득한 것이다. 156년 이상의 전통을 지닌 티유브이슈드는 우리나라로 치면 KS인증 마크와 유사한 인증기관으로 자동차 품질 및 안전 시험, 검사, 인증에 있어 높은 전문성과 신뢰성을 인정받는 곳이다. 이 대표는 “주변에서 굳이 왜 인증까지 받느냐고 묻는 분들이 있다”며 “이는 스스로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차원“이라고 자부했다.
오토플러스는 직영 정비공장 운영의 이점을 활용해 안정성과 주행성능에 영향을 주는 항목은 필수로 정비하고, 외관 흠집과 소모품 교체 등의 항목은 고객이 직접 선택해 개선할 수 있도록 옵션으로 제공하고 있다. 주행에 문제되지 않는 부분까지 전체를 상품화해 판매사 수익성을 높이기보다 소비자 개별 취향에 맞춰 합리적인 가격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이 대표는 “소비자에게 최상의 품질을 보증해도 막상 차를 받아봤다가 변심 등으로 구매를 취소하고자 하는 경우도 전체 1% 정도 있다”며 “고객이 만족하지 않을경우 8일 이내(800km 미만 주행)에는 반품 탁송비만 제외하고 100% 전액 환불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오토플러스는 온라인 비대면 판매를 강화하고, 오프라인 판매 지점은 축소하는 전략으로 ‘고정비 절감’과 ‘수익성 개선’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는 성과도 달성했다. 지난 한해 1만2649대의 중고차를 팔아 매출 2319억원, 영업이익 13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율) 5.6%를 달성하며 전년 2.92% 대비 두 배 가까이 수익성이 늘었다. 이 대표는 “중고차 1대를 팔았을 때 남는 영업이익이 2021년에는 29만원이었지만, 지난해는 87만원으로 크게 늘었다”며 “대형화, 집중화로 고정비를 크게 줄였고, 중고차 판매 리드타임(공정에 착수하는 시점부터 완제품이 출고되는 시점)도 개선하면서 수익성이 높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직영중고차는 입고되는 물량만큼 판매로 이어지는데 오토플러스는 올해 1만4000여대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
박민 (parkm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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