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저커버그. '세기의 대결' 성사되나…"UFC 회장이 물밑 주선 중"
[앵커]
세계적인 빅테크 기업을 이끄는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와 마크 저커버그가 실제 이종격투기 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소셜미디어에서 농담처럼 주고받았던 두 사람의 대화를 세기의 대결로 실현하기 위해 종합격투기 단체 회장이 물밑 조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임미나 특파원입니다.
[기자]
머스크과 저커버그의 무술 대결 가능성이 나온 건 지난달 SNS에서의 설전 때문이었습니다.
머스크가 "나는 철장 싸움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하자 저커버그가 "대결 장소를 보내라"고 답했고, 다시 머스크는 '라스베이거스 옥타곤'이라고 응수했습니다.
옥타곤은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무대인 UFC에서 사용하는 철망을 두른 팔각링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농담처럼 시작된 두 CEO 간 무술 대결을 성사시키기 위해 UFC의 데이나 화의트 회장이 물밑에서 조율을 벌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SNS 설전 뒤 저커버그가 화이트 회장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머스크가 진심이냐'고 물었고, 화이트 회장이 머스크와 통화해 정말 한판 붙을 의향이 있다는 걸 확인했다고 합니다.
화이트 회장은 이후 매일 밤 두 억만장자와 따로따로 통화해 격투 대결을 주선했고, "그들은 둘 다 대결을 원한다"고 NYT에 밝혔습니다.
신문은 화이트 회장과 소식통을 인용해 이들의 대결이 성사될 경우 시범 경기 형태이며 UFC가 공식 관할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 머스크와 저커버그는 이번 대결이 자선 이벤트가 돼야 한다고 합의했고, 대결 장소로는 라스베이거스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저커버그는 13살이나 젊고 지난 1년 반 동안 주짓수를 연마해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반면 체격이 훨씬 더 큰 머스크가 우위에 있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머스크도 화이트 회장에게 '체중을 하나도 줄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체급 우위를 이용할 생각임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연합뉴스 임미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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