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주차장 1주일 막은 차주 “잠적 아니라 투잡 중이었다”

김명일 기자 2023. 7. 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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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먹을 행동한 것 너무나 죄송스럽다”
인천 상가 주차장을 일주일 동안 막은 차량. /연합뉴스

상가 건물의 지하주차장 입구를 승용차로 일주일 동안 막아 논란이 된 40대 남성 차주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과글을 올렸다.

차주 A씨는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인천 주차 빌런 당사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먼저 욕먹을 만한 행동을 한 것 너무나 죄송스럽다. 사회적으로도 이런 행동한 제가 지탄받아 마땅한 것을 잘 알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선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선의의 피해자가 분명 있었으니 그분들께도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며 “차량 빼자마자 저 때문에 갇혀계셨던 OOOO 차량 점주님께 바로 가서 고개 숙여 사과드렸다”고 했다.

A씨는 “이런 행동한 것 무조건 잘못이라 인지하고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주차장 입구를 막은 이유는 주차비 분쟁 때문이 아니라 관리비 이중 부과 문제 때문이었다고 했다.

그는 또 “일주일 동안 잠적한 게 아니다”라며 “투잡(2개의 직업) 중이어서 일을 병행하며 계속 건물 근처에 왔었다. (차량을 세운 후) 4, 5일차쯤 차를 빼려고 방문하니 기자들이나 유튜버들이 있어 앞에 나설 용기가 없었을 뿐”이라고 했다.

A씨는 “역대급 민폐남이 됐다”며 “하루하루 죽고 싶고, 억울하고, 지인과 가족들 고통받은 거 생각하면 잠이 오질 않는다”고 했다.

A씨는 “경찰 조사는 성실히 받았다. 어떠한 처벌도 달게 받겠다”면서도 “민사소송도 이제 대비해야 하는데 사실 걱정이 하나도 안 된다. 줄 게 없다. 그 건물에서 코로나 겪으며 전 재산을 날렸기에 무서울 것도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A씨는 지난달 22일부터 29일까지 인천 남동구 논현동 8층짜리 상가건물의 지하주차장 진출입로에 승용차를 세워 둬 차량의 진출입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건물의 상가 임차인인 A씨는 건물관리단이 최근 주차장 차단기를 설치하고 주차요금을 징수하는 것에 불만을 품고 지하주차장 입구를 막은 것으로 전해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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