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5일 음식 배달한 기사, 눈물의 인증” 회자된 수익 고백…배달원 얼마나 벌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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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속 온종일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는 배달기사의 열악한 처우가 회자되고 있다.
한 배달 기사는 "한 해 대략 8000만원 정도 벌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산업연구원이 2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배달 기사 202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 주당 평균 57시간을 일하고, 이들의 월 실소득은 256만원으로 집계됐다.
배달기사 A씨는 목숨걸고 달려야 하루 20만원 벌수 있다며 배달기사들이 처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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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345일 배달해서 지인에게 빌린 3000만원 갚고, 3000만원 저축했습니다. 저 열심히 살았네요” (배달의민족 라이더)
폭염속 온종일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는 배달기사의 열악한 처우가 회자되고 있다. 코로나로 배달 수요가 급증하며, 월 500만원~600만원 벌던 시절은 옛말이 됐다. 산업연구원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월 300만원 수입도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호 및 속도위반으로 시민들의 안전까지 위협 비난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한편에선 열악한 처우가 공감을 얻는 분위기다.
그러다 보니 “배달 일을 하면서 빚을 청산하고 저축도 했다”며 자신의 배달기록을 인증해 화제를 모았던 배달 기사가 큰 조명을 받고 있다.
이 배달기사는 지난해 기준 총 345일을 근무하면서 총 1만5688건을 배달했다. 그 결과 “개인회생을 졸업하고 지인에게 빌린 3000만원을 모두 갚았다. 3000만원은 저축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동료 배달 기사들은 “345일이면 하루도 쉬지 않고 일을 했다는 건데 대단하다”, “하루 평균 45건 이상을 배달한 셈인데 정말 존경스럽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총 수입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한 배달 기사는 “한 해 대략 8000만원 정도 벌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산업연구원이 2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배달 기사 202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 주당 평균 57시간을 일하고, 이들의 월 실소득은 256만원으로 집계됐다.
배달 라이더의 총소득은 월 354만원으로 2021년 임금 근로자 월 평균소득 333만원보다 약간 높았다. 하지만 오토바이를 비롯한 장비 렌털 및 보험료 등으로 지출하는 경비가 월 100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폐업·구조조정으로 인한 실직으로 새 일거리를 찾아 배달 기사에 뛰어든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배달기사 A씨는 목숨걸고 달려야 하루 20만원 벌수 있다며 배달기사들이 처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기도 했다. 이 배달 기사는 스스로 신호와 속도 위반 등 교통법규 위반 사실을 털어놓으며 “예전처럼 수익을 올리려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렇게 돼버렸다. 신호를 무시한다고 욕해도 할 말은 없다.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배달 수요가 감소하면서 배달기사들의 수익도 크게 줄었다. 그러다보니 최근 배달기사들이 모인 온라인카페에서는 배달일을 접는다는 게시글도 늘고 있다.
배달의민족에서 배달일을 시작했다가 최근 전업을 다짐한 P씨는 “매달 500만원 남는다는 건 완전 옛말이고, 요즘은 기름값 등을 빼면 월 300만원 벌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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