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 조경태, 이재명에 섬뜩한 경고장…“‘후쿠시마 오염수’ 공개 토론하자”
5선의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와 관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조경태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에게 후쿠시마 오염처리수와 관련해 부산지역 의원으로서 공개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토론방식과 문항은 이재명 대표가 원하는 대로 하며 반드시 전국민이 볼 수 있도록 토론 과정을 생방송으로 공개하자"고 이재명 대표에게 토론방식을 맞추겠다고 전했다.
앞서 전날 민주당은 서울 중구 숭례문(남대문) 인근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 규탄 범국민대회'를 열고,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장외 투쟁에 나서며 '대여 공세 총력전'을 폈다.
이 대표는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만이 아니라 민생·경제나 외교·안보 문제 등을 거론하며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 여당을 전방위적으로 비판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 대표는 "대통령이 국민들의 분열과 대결을 조장해 불안하게 만들고, 전 정부를 반국가단체라고 비난하면 대체 전 정부를 지지했던 국민들은 무엇이 되나"라면서 "반정부단체를 지지한 수많은 국민들은 반국가단체 구성원이라도 된단 말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대통령이 무서워지고 있다. 대통령 그림을 그리면 혹시 해코지 당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대통령 흉도 보고, 비난도 하고, 가까이서 대통령과 장난도 치면서 대통령 비방 그림을 그리면 대통령이 '제가 이렇게 못생겼습니까', '죄송합니다', '좀 더 잘 하겠습니다' 이런 대통령을 보고 싶지 않나"라고 직격했다.
민생·경제 부분과 관련해선 "부자들과 초대기업들 세금을 깎아주느라 국가 재정이 부족해지니 서민 지원 예산을 아끼고, 서민을 쥐어짜고, 어려운 월급쟁이들의 각종 근로소득세를 왕창 올려 세금을 늘리고 있다"며 "초부자 감세하고, 서민 지원을 줄여, 길거리와 뒷골목에서 가족들이 죽어간다"고 주장했다.
그는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에 대해선 "일본이 부당하게 독도를 침탈하고 한국 바다를 오염시키면 당당하게 하지 말라고 말해야 하고, 안전성 검증을 같이 하자고 해야지, 반대하는 국민들을 괴담을 유포한다고 협박하는 나라가 어딨나"라고 맹폭했다.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분노와 증오의 선전 선동으로 대한민국 아수라장 만드는 민주당은 거대 야당 자격 없다'는 제하의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어제도 길바닥에 앉아 선전 선동, 괴담 정치에 열을 올렸다. 어제 민주당의 집회는 '규탄대회'라 쓰고 '단합대회'라고 읽는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규탄대회라 간판을 달아놓고 실제로는 막말 선전대회를 펼치며 개딸 결집에 혈안이었고, 온갖 괴담을 모아 현 정부가 비이성적이고 반상식적이라며 비난만 늘어놨다"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중요한 문제에 대해 각색하고 각본을 쓰며, 웃고 떠들고 박수치며 '그들만의 잔치'를 벌이는 모습이 기괴해서 현실감이 없을 정도였다"며 "'똥을 먹을지언정 후쿠시마 오염수를 먹을 수는 없다'는 조급한 막말까지 나왔는데, 다름 아닌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소환되었던 민주당 임종성 의원의 망언"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 대변인은 "과학과 진실은 중요하지 않고 귀를 닫고 그저 아무 말이나 떠들어대는 모습은 15년 전 광화문광장 그 자리에서 광우병 선동을 하며 '차라리 청산가리를 먹겠다'던 한 연예인과 데자뷔된다"면서 "규탄대회라는 이름을 빌려 궁지에 몰린 이재명 대표와 그를 위시한 문제 인사들이 사법리스크 물 흐리기, 정부를 성토하기 위한 집회에 나선 모양새다. 개딸들에게 자신의 불법 리스크에 대한 방탄막을 세워달라는 절규로도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욱이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와는 관계도 없는 대통령 발언을 문제 삼고 국민을 앞세우며 비판에만 날을 세우는 민주당의 장외 집회는 괴벨스의 선전 선동과 너무나도 일치한다"며 "이쯤 되면 민주당은 분노와 증오야말로 대중을 열광시키는 가장 강력한 원동력이라는 점을 십분 이용해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뜨리는 위험한 존재라고 평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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