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등장한 유재석의 주말 예능 호랑이들...'비범'일까 '평범'일까[M-scope]
'런닝맨' '놀면 뭐하니?' 위기 속 합류
'놀면 뭐하니?' 첫 회에서는 주우재 활용 아쉬워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토요일에는 '놀면 뭐하니?', 일요일에는 '런닝맨'을 통해 주말 저녁을 책임지고 있는 유재석. 일요일 그의 곁을 지켰던 '런닝맨' 호랑이 양세찬, 전소민에 이어 토요일에도 유재석의 곁을 지킬 예능계 호랑이 주우재가 새롭게 등장했다.
주말 동안 유재석의 곁을 지키며 활약하고 있는 양세찬, 전소민, 주우재는 모두 1986년생으로 호랑이띠다.
양세찬과 전소민은 지난 2017년 4월 16일 방송을 시작으로 SBS '런닝맨' 고정 멤버로 본격 합류했다. 당시 유재석, 지석진, 김종국, 송지효, 하하, 이광수가 활약했던 '런닝맨'은 동시간대 방송하던 MBC '복면가왕'과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밀리는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었다.
이런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런닝맨'은 양세찬과 전소민을 새 고정 멤버로 들였다. 하지만 '런닝맨' 시청자들은 "기존 멤버로도 충분한데 필요 없는 새 멤버를 들였다" "멤버가 아니라 연출진 기획력이 문제다" 등 두 사람의 합류에 반대하며 비판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두 사람은 2010년부터 약 7년 동안 '가족' 같은 분위기를 형성한 '런닝맨'에 갑자기 녹아드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특히 웃음을 줘야 하는 '개그맨'이라는 직업은 위기 상황 속 투입된 양세찬에게 더 큰 부담감으로 다가왔을 터. 실제로 지난해 4월 방송한 '런닝맨' 600회 특집에서 양세찬은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도 런닝맨 촬영 전날 편했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그래도 나름 빠른 속도로 적응한 동갑내기 동기 전소민과, 그의 손을 잡고 꾸준히 달려온 양세찬은 점점 멤버로 자리를 잡아 가기 시작했다. 이런 활약에 힘입어 전소민은 '2017 SBS 연예대상' 신인상을 거머쥐었고, 다음 해에는 최우수상을 품에 안았다.
그리고 동기 전소민에 비해 조금 늦게 적응한 양세찬은 '2019 SBS 연예대상'에서 우수상을, '2021 SBS 연예대상'에서는 최우수상을 받아 눈물을 쏟았다. 그는 최우수상을 거머쥘 당시 "4년 넘게 너무 헤매고 속으로 좀 많이 힘들었다. 그래도 멤버들이 끝까지 리액션해 주고 웃어주고 기죽지 말라고 끝까지 응원해 줬다"며 "혼자서 큰 그림을 그리고 싶었는데 너무 힘들었고, 제 포지션이 뭘까 걱정도 많이 했다. 시간이 지나고 보니 그동안 멤버들이 너무 사랑해 줬고, 저를 포기하지 않은 제작진도 잘하고 있다며 끝까지 응원해 줬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후 기둥 같던 예능 캐릭터를 갖고 있던 이광수의 하차로 사라질까 우려됐던 그의 광기와 입담은 양세찬과 전소민이 물려받아 그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또한 이제는 초반 팬들의 우려와 다르게 없으면 안 될 정도로 두 사람은 크게 활약하고 있다.
이렇듯 위기 상황 속 두 명의 호랑이를 채운 '런닝맨'에 이어 최근 시청률 부진이라는 위기 상황 속 '물갈이'로 분위기 개편에 나선 '놀면 뭐하니?'에도 유재석의 호랑이 주우재가 찾아왔다.
모델 출신 주우재는 '종이 인형', '노맛 먹방', '잘생긴 침착맨' 등 여러 캐릭터를 만들어 내며 '안하던 짓을 하고 그래' '홍김동전' 등 다수 예능에서 모습을 비춘 바 있다. 특히 주우재는 앞서 '놀면 뭐하니?' '런닝맨'에도 게스트로 출연해 안방극장에 웃음을 안겼다.
그러던 중 다수 방송을 통해 검증된 예능인 주우재가 '놀면 뭐하니?' 개편과 함께 하차하는 정준하와 신봉선의 빈자리를 채운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일 재정비를 마치고 돌아온 '놀면 뭐하니?에는 새 멤버 주우재가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주우재는 '런닝맨'에서나 보던 유재석의 텃세에서 비롯된 티키타카로 시청자들에게 기대감을 안겼으나 이내 멤버들이 흩어져 완전체 케미는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놀면 뭐하니?' 합류 후 첫 회를 볼 때 사실 주우재의 활약은 그와 맞지 않는 콘셉트로 그렇게 두드러지지 않았다. 다르게 말하자면 주우재 활용이 아쉬웠다고 해야겠다. 그간 예능에서 보였던 주우재의 장점은 적재적소에 치고 들어오는 토크와 몸 개그, 타격감 있는 리액션으로 과거 '런닝맨'에서 활약했던 이광수 같은 이미지에 가깝다. 조금 다르게 정리해 표현하자면 주우재는 '사기 덜 치는 이광수'다.
이런 장점을 뒤로 하고, '놀면 뭐하니?' 첫 회 속 주우재는 힐링에 가까운 콘셉트에 잠식돼 누나(?)들에게 꼼짝 못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말 그대로 장점을 활용할 새 없이 분위기만 띄워주며 고생하고 온 꼴이 됐다.
하지만 아직 첫 회고, '놀면 뭐하니?' 완전체로 녹아든 모습은 아직 등장하지도 않았다. 새집에 들어가도 머리를 아프게 하는 새집 냄새를 빼기 위해 시간이 필요하듯, 추후 에피소드를 지켜보며 그의 활약상을 지켜봐도 늦지 않다.
위기를 맞은 '런닝맨'에 활기를 찾아준 유재석의 호랑이 양세찬, 전소민. 비슷한 상황에 직면한 '놀면 뭐하니?'가 유재석의 호랑이 주우재의 합류로 부진을 씻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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