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PSG 이적 괜찮을까?' 파리 4일째 폭동·약탈·방화 난장판...2400명 체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이강인(22)의 새로운 정착지가 될 프랑스 파리가 방화와 약탈로 멍들었다.
이강인은 스페인 마요르카를 떠나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을 앞뒀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 등 현지 매체들은 “이강인은 2022-23시즌이 끝나자마자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나와 한국으로 귀국할 때 프랑스 파리를 경유했다. 이때 파리에서 PSG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다”고 전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2일(한국시간) “이강인의 PSG 이적이 조만간 완료될 것이다. 마요르카와 PSG 사이의 이적 협상도 잘 마무리됐다. 서명만 남았다”고 밝혔다. 이강인이 PSG로 이적하는 건 시간문제로 보인다.
자연스레 이강인의 새 연고지인 프랑스 파리가 새로운 인기 여행지로 주목받는다. 기존에도 손에 꼽히는 유명 여행지였지만, 이강인 경기를 직관할 수 있다는 특수성까지 더해져 축구 여행 코스로 주목받는다. 한적한 스페인 마요르카섬에 한국인 여행객이 넘실댔던 걸 고려하면 파리는 그보다 수배 이상 많은 축구 여행객들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안타까운 소식이 들여왔다. 최근 며칠 사이 파리에서 폭동이 벌어졌다. 지난달 27일 프랑스 수도 파리 교외의 낭테르 지역에서 한 경찰관이 나엘이란 이름의 17세 알제리계 청년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파리 전역에서 폭동 사건이 잇따랐다.
프랑스 내부무는 2일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프랑스 전역에서 폭동 시위자 1,311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날 하루 동안 폭동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경찰과 군경찰은 79명으로 집계됐다. 밤새 자동차 1,350대와 건물 234채가 불에 탔다. 신고된 화재 사건은 2,560건에 달한다.
폭동은 파리를 넘어 리옹, 그르노블, 마르세유로 번졌다. 폭동 가담자들은 전자제품 매장·대형 슈퍼마켓 등을 약탈했다. 거리에 세워진 자동차에 불을 지르고 환호하거나, 차를 몰고 상점으로 돌진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삽시간에 퍼졌다. 현재까지 체포된 폭동 가담자는 약 2,400명으로 전해진다.
프랑스 경찰 당국은 경찰과 군경찰 4만5,000명을 프랑스 전역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주요 도시 곳곳에 경장갑차까지 동원됐다. 프랑스 정부는 현지시간 밤 9시 이후로 버스와 트램 등 대중교통 운행을 중단하도록 지자체에 권고했다.
당초 에마뉘엘 프랑스 대통령은 23년 만에 독일 국빈 방문 일정을 잡았다. 하지만 이번 폭동이 발생하면서 독일 방문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폭동에 대해 “청소년의 죽음을 이용해 벌인 폭동을 용납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프랑스 축구대표팀은 “폭력으로는 그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다”고 성명을 냈다. 프랑스 대표팀 주장이자 PSG 공격수인 킬리안 음바페는 “어린 청년 나엘의 사망 소식에 유감을 표한다. 하지만 폭력적인 시위가 아닌 평화롭고 안전한 방법으로 의견을 내세워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PSG 이적을 앞둔 이강인은 현재 한국에 머물며 몸만들기에 한창이다. FC서울 훈련장에서 상의를 벗고 훈련하는 모습이 널리 퍼졌다. 이강인은 조만간 프랑스 파리로 출국할 예정이다.
[이강인, 파리 폭동.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로마노 기자 SNS·트위터]-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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