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이 70% 빚 갚는 데 고스란히"…생계 위협 받는 대출자 300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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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이 있는 약 300만명은 원금과 이자를 갚는 데 연 소득의 70% 이상을 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75만명은 소득보다 원리금 상환액이 많았다.
DSR이 70% 이상인 대출자 수는 299만명(전체의 15.2%)으로 추산됐다.
DSR이 100% 이상인 차주도 175만명(8.9%)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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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이 있는 약 300만명은 원금과 이자를 갚는 데 연 소득의 70% 이상을 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75만명은 소득보다 원리금 상환액이 많았다.
2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가계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국내 가계대출 차주는 1977만명, 이들의 대출 잔액은 1845조3000억원이다.
한은이 자체 가계부채 데이터베이스(약 100만 패널 데이터)를 기초로 추정한 결과다.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15조5000억원(0.8%) 줄었고 차주 수도 4만명(0.2%) 줄어들었다. 1인당 평균 대출금은 9392만원에서 9334만원으로 58만원(0.6%) 감소했다.
가계 대출자의 평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40.3%로 추정됐다. DSR은 대출자가 내는 금융부채 원리금 부담이 소득의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가계 대출자의 평균 DSR은 지난해 말 40.6%를 기록해 40%대로 올라선 뒤 이번에도 40%대를 유지했다. 지난해 말 DSR이 40%대를 찍은 것은 2018년 4분기(40.4%) 이후 4년 만이었다.
DSR이 70% 이상인 대출자 수는 299만명(전체의 15.2%)으로 추산됐다. DSR이 100% 이상인 차주도 175만명(8.9%)에 달했다.
보통 금융 당국은 DSR이 40% 미만이면 낮은 수준, 40~70% 정도면 중간 수준, 70% 이상이면 높은 수준으로 분류한다.
세종=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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