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K컵 이변이 시작됐다…생활체육 생거진천FS, 드림리그 꺾고 16강 진출

황민국 기자 2023. 7. 2.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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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군생거진천FS 선수단이 2일 태안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FK컵 2라운드에서 화성FS를 상대로 2-1로 승리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황민국 기자



풋살을 취미로 즐기는 생활체육팀인 진천군생거진천FS가 FK컵에서 풋살 드림리그(2부) 강호를 무너뜨리는 이변을 썼다.

생거진천FS는 2일 태안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태안군과 함께하는 KFL 2023 FK컵’ 2라운드에서 화성FS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에 따라 생거진천FS는 16강에서 4일 슈퍼리그(1부) 고양불스풋살클럽과 맞붙게 됐다.

FK컵은 풋살 대잔치라는 표현처럼 풋살을 즐기는 모든 이들이 실력을 겨루는 무대다. 축구의 FA컵과 같은 무대다. 생활체육팀(15팀)부터 드림리그(7팀), 슈퍼리그(6팀)까지 한 자리에 모인다. 객관적인 실력차는 분명하지만 단판 승부라 아랫물이 윗물을 넘는 일도 종종 연출되고 있다.

올해 첫 이변의 주역은 생거진천FS였다. 생거진천FS는 승패의 키를 쥐고 있다는 골키퍼를 비롯해 4명의 선수가 FK리그 출신이라 주목받은 다크호스다. 생거진천FS는 전날 생활체육의 강자인 대구아이콘을 2-1로 꺾더니 이날 드림리그 화성FS를 상대로도 같은 결과를 내놨다.

시작은 불안했다. 생거진천FS는 전반 11분 화성FS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0-1로 끌려갔다.

그러나 생거진천FS는 골문에 안정을 꾀한 뒤 차근차근 반격에 나섰다. 후반 3분 김한울이 장거리 로빙슛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고, 후반 10분 이기현이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사실상 생거진천FS의 감독직까지 도맡고 있는 골키퍼 박병욱은 “대회 준비기간이 길지 않았지만 결승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며 “16강에 올랐으니 이젠 합류하지 못했던 선수들도 와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또 다른 생활체육의 강자인 천안위너FS는 앞서 드림리그 드림허브군산FS에 3-5로 석패했다. 천안위너FS 역시 2021년 FK컵 4강에 올라 이변을 일으킬 주역으로 관심을 모았다.

태안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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