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기현, `마약 도취` 발언 사과하라…정쟁은 정부·여당 책임"

임재섭 2023. 7. 2.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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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2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엄중한 사과를 촉구했다.

조 사무총장은 "지난해 10월 29일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고 8개월이 지났지만 단 한 사람도 책임지지 않았다"면서 "검·경 수사는 윗선을 겨냥하지 않은 꼬리 자르기 수사로 마무리됐고 우리 국민이 큰 상처를 입었지만 진상 규명이나 추모, 그 어느 것도 마무리하지 못했다. 김 대표는 국민과 이태원 유가족, 야당에게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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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식 기자간담회 열고 "여당대표입에서 할 말이냐"
오염처리수 방출 문제는 국제 공조 가능성 시사하며 "7일 의원단 방일검토"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엄중한 사과를 촉구했다. 김 대표가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한 것과 관련해 "마약에 도취 돼 오로지 눈앞의 이익에만 급급해 국민의 참사마저도 정쟁의 도구로 악용한다"고 주장한 것을 막말로 규정하고 비판한 것이다.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은 2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마약 발언이) 여당 대표 입에서 할 말이냐"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조 사무총장은 "피맺힌 간절함을 외면하지 말아 달라는 유가족의 마음에 비수를 꼽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는 국민의 요구에도 여당 대표마저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면서 "자기 존재감 과시를 그런 식으로 하느냐. 정신차리라"고 했다.

이어 "정부·여당의 책임회피를 위해 참사마저 정쟁화하는 여당 대표의 망언이야말로 비정한 발언이다. 오로지 정쟁으로만 시간을 끌고 진상규명 막은 것은 정부·여당이 아니냐"며 책임을 여당에 돌렸다.

조 사무총장은 "지난해 10월 29일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고 8개월이 지났지만 단 한 사람도 책임지지 않았다"면서 "검·경 수사는 윗선을 겨냥하지 않은 꼬리 자르기 수사로 마무리됐고 우리 국민이 큰 상처를 입었지만 진상 규명이나 추모, 그 어느 것도 마무리하지 못했다. 김 대표는 국민과 이태원 유가족, 야당에게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조 사무총장은 이후 취재진에 "사과하지 않고 넘어가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도 했다.

민주당은 또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 수 배출과 관련해 국회 청문회에 즉각 응할 것도 국민의힘에 촉구했다.

조 사무총장은 "IAEA(국제원자력기구) 보고서 이후 일본은 방류시기를 결정한 뒤 무려 30년 동안 핵 오염수 방출을 단행할 것"이라며 지난달 30일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은 노량진수산시장에서 광어가 담긴 수조의 물을 직접 마신 것도 비판했다. 당시 김 의원은 "이 물이 지금 방류하는 것보다 (방사능 농도가) 훨씬 진하다"며 안전하다는 취지로 행동했지만, 조 의원은 이날 "바닷물 수조 속 것 까지 마시는 이런 코미디가 어딨느냐. 국민에 안 부끄 럽느냐"며 "민주당은 원내·외와 전국 곳곳에서 윤석열 정권의 굴욕 외교와 무능을 규탄하고 국민의 안전을 위해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조 사무총장은 7월이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국제 공조 가능성도 시사했다. 조 사무총장은 "저희가 당차원에서 태평양 연안 도서 국가에 협조 공문을 보냈는데, 일본 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사람 등 다각도로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그리고 현재까지는 아마 오는 7일쯤 의원단이 방일을 검토하면서 일본의 여러 단체들과 접촉을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한편 조 사무총장은 민주당 혁신위원회에 대해서는 "지난 번 1호 혁신안에 대해서는 의견을 존중하고 무겁게 생각한다고, 논의를 통해 당 지도부가 발표한 적이 있다"면서 "의원총회에서 시간이 없어서 논의가 충분치 못했는데, 추후 정책의총 등이 개최될 때 이에 대해 보고하고 뜻을 모으는 과정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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