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재 김' 아니라 '김민재'... 곧 뮌헨 이적에 이름까지 심층분석, 독일 매체 "성이 'KIM' 이름은 'Min Jae'"

[스타뉴스 | 이원희 기자]

경기에 집중하는 김민재. /사진=나폴리 SNS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 /사진=파브리시오 로마노 SNS

경기에 집중하는 김민재. /AFPBBNews=뉴스1

바이에른 뮌헨(독일) 이적을 눈앞에 둔 '괴물 수비수' 김민재(27·나폴리)에 대해 독일 언론도 폭풍관심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이름까지 심층 분석했다.

독일 스포르트1은 2일(한국시간) "조만간 김민재가 뮌헨으로 이적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김민재 이름에 대해 분석하고 설명했다. 매체는 "독일과 한국의 이름 구조가 다르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보통 한국의 이름은 3음절로 구성된다. 이름이 2음절이고, 성이 1음절이다. 서구문화와 달리 한국은 성이 이름 앞에 온다"고 전했다.

이어 '대표팀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비교해 더욱 알기 쉽게 설명했다. 매체는 "손흥민의 진짜 이름은 손흥민이다. '손'이 성이고, 이름은 '흥민'"이라고 했다.

유니폼 이름과 관련해서도 손흥민은 성인 'SON'을, 김민재는 이름인 'MIN JAE'로 표기한다고 알렸다. 손흥민은 독일에서 뛰었던 함부르크, 레버쿠젠, 현 소속팀 토트넘까지 'SON'을 달았다. 반면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이름인 'MIN JAE'를 썼다. 이 둘이 유니폼 이름을 다르게 쓴다는 것을 모르는 해외 축구팬들의 경우 헷갈릴 수 있는 부분이다. 매체는 김민재가 성을 쓰지 않고 이름만 유니폼에 적는다는 것을 강조했다.

대표팀에서 이 둘은 성과 함께 이름 이니셜을 붙인 유니폼 이름을 사용한다. 손흥민은 'H M SON', 김민재는 'M J KIM'이다.

또 매체는 "김민재의 정식 이름은 '민재 김'이 아니라 '김민재'"라며 "'김'은 한국에서 가장 흔할 성 중 하나다. 이(Lee), 박(park), 최(Choi)와 함께 전체 성의 50%를 차지한다"고 구체적인 설명까지 덧붙였다.

손흥민의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손흥민(왼쪽)과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대표팀 감독. /사진=뉴시스 제공

대표팀에서의 김민재. /사진=OSEN

김민재의 이름을 심층 분석할 만큼 독일에서의 관심이 엄청나다. 독일 축구와 뮌헨 레전드 로타어 마테우스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스카이스포츠 독일판을 통해 "김민재와 카일 워커(맨시티)는 좋은 이적이 될 것이다.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환상적인 시즌을 보냈고, 뮌헨에도 적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맨시티 베테랑 수비수 워커 역시 뮌헨 이적 소문이 돌고 있다. 새 시즌 김민재와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있다.

독일 레전드 출신 위르겐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도 지난 달 기자회견을 통해 "김민재 협상 진행 상황은 정확히 알 수 없다. 만약 김민재가 독일로 간다면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많은 독일 기자들이 김민재에 대해 많이 문의한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기도 했다.

지난 시즌 나폴리의 세리에A 우승을 이끌며 유럽 최고 수비수로 올라선 김민재는 뮌헨 이적이 유력하다. 유럽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지난 달 29일(한국시간) "혹시 놓쳤을까봐 다시 알린다. 김민재는 5년 계약 완전합의에 청신호를 켰다. 뮌헨에 합류할 예정이다. 바이아웃은 시간문제로 며칠 안으로 발동될 것"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이와 함께 사실상 오피셜을 뜻하는 '히어 위 고(Here We go)'를 붙였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이적할 것이라는 신호였다.

그 이전에도 로마노는 김민재의 뮌헨 이적 소식을 전한 바 있다. 당시에도 '히어 위 고'를 붙였다. 이적이 확실시 됐을 때나 붙이는 표현을, 그것도 한 선수에게 두 번이나 붙여 이적소식을 전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그만큼 김민재의 위상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이달부터 약 보름간 김민재는 소속팀 동의 없이도 이적할 수 있는 바이아웃 조항이 발동된다. 정확한 바이아웃 금액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5000만 유로(약 720억 원) 정도로 알려졌다.

앞서 이탈리아 일마티노는 "김민재 측이 뮌헨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계약기간은 2028년까지고, 연봉 1000만 유로(약 140억 원)의 조건"이라며 "뮌헨은 바이아웃 금액인 5000만 유로를 언제 제시하고, 김민재가 기초군사훈련이 끝난 뒤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시키는 시기 등의 날짜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스파지오 나폴리도 1일 "김민재가 공식적으로 나폴리와 이별을 고할 예정"이라고 전망했다.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이는 김민재(왼쪽). /사진=나폴리 SNS

세리에A 우승 직후 나폴리 팬들과 포효하는 김민재. /사진=나폴리 SNS

김민재. /사진=나폴리 SNS

이원희 기자 mellorbiscan@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