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바람에 잠이 솔솔"…폭염 피해 담양 관방제림서 '꿀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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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차가워. 하하하하하."
광주와 전남 12개 시군에 폭염특보가 이틀째 발효 중인 가운데 무더위를 피해 지역민들이 관광지를 찾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광주에서 온 박창원씨(42)는 "무더위를 피해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고자 이곳에 왔다"며 "짙은 녹음과 함께 산들산들 불어오는 바람을 맞고 있다보니 잠이 솔솔 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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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뉴스1) 전원 기자 = "앗 차가워. 하하하하하."
광주와 전남 12개 시군에 폭염특보가 이틀째 발효 중인 가운데 무더위를 피해 지역민들이 관광지를 찾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2일 낮 12시쯤 전남 담양군 담양읍에 위치한 관방제림에는 무더운 날씨를 피해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는 주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들은 그늘에 있는 의자에 앉아 노래를 듣거나 평상에 누워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눴다. 무더위에도 킥보드와 자건거 등을 타던 아이들도 평상에 앉아 시원한 바람을 쐬기도 했다.
일부 관광객들은 관방제림 인근 그늘에 돗자리를 펴거나 소형 텐트를 치면서 휴식을 만끽했다.
광주에서 온 박창원씨(42)는 "무더위를 피해 그늘에서 휴식을 취하고자 이곳에 왔다"며 "짙은 녹음과 함께 산들산들 불어오는 바람을 맞고 있다보니 잠이 솔솔 온다"고 말했다.
죽녹원 맞은 편에 위치한 담양 물놀이형 수경시설에서는 차가운 분수형 물을 맞으면서도 아이들은 환하게 웃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일부 아이들은 입고온 옷이 흠뻑 젖도록 놀았고, 일부는 수영복을 입고 노는 모습도 보였다.
아이들은 점심시간이지만 밥을 먹기 보다는 더 물놀이를 하고 싶다고 하기도 했다. 아이들과 함께 온 어른들은 그늘에서 간식을 나눠먹으면서 무더운 날씨를 보냈다.
나강원씨(43)는 "해수욕장 가보려고 했는데 비가 언제 올지 몰라서 가까운 그늘을 찾아 왔다"며 "분수형 시설이 있어서 아이와 잠깐 놀다보니 저도 옷이 모두 젖었다"고 말했다.
광주에서 온 이모씨(44)는 "관방제림을 걷다보니 수경시설이 있는 곳까지 오게 됐다"며 "햇빛이 내려쬐고 있지만 아이와 함께 시원한 물을 맞으면서 놀고, 그늘에서 여유를 즐기다보니 기분이 너무 좋다"고 했다.
한편 지난 1일 오전 10시를 기해 광주, 나주, 담양, 곡성, 구례, 장성, 화순, 광양, 순천, 영암, 무안, 함평, 영광 등 전남 12곳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폭염주의보는 2일까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광주·담양·화순·구례·곡성 32도, 나주·장성·함평 31도 등 2일 낮 최고기온이 30도가 넘는 지역이 많은데다가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많을 것으로 예보했다.
다만 2일 밤부터 3일 오전에는 광주와 전남에 10~5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jun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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