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폭주하는 윤석열 정부…민주당은 국민 눈높이로 혁신해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안팎의 위기로 국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지만 불행히도 정부는 폭주하고 국회는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국립 5·18 민주 묘지와 망월동 민족민주열사 묘역을 참배한 뒤 "지역민들이 정부는 물론 기대를 걸었던 민주당에 대해서도 크게 실망하고 계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이 현 단계로서는 (당에서의) 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혁신의 핵심은 도덕성 회복과 당내 민주주의 활성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혁신을 이뤄 국민의 신뢰를 얻고 필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귀국 후 첫 지역 일정으로 2박 3일간 호남을 찾았다. 이날 참배에는 이개호 의원과 박시종 전 청와대 선임 행정관 등 100명 이상이 모였다. 민주당의 텃밭이자 자신의 정치적 발판인 호남에서 세 결집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전 대표는 전날 전남 영광의 선친 묘소를 성묘한 데 이어 광주비엔날레를 방문하고 재야 원로 등을 면담할 예정이다.

미국에서 1년간 체류하고 귀국한 이 전 대표는 입국 나흘 만인 지난 달 28일 국립서울현충원에 있는 김대중(DJ)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이 전 대표는 조만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회동은 아직 가시화되지 않았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