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업그레이드!'...뮌헨, KIM 데려온 건 '신의 한 수'→"전임자보다 훨씬 더 낫다"
[포포투=백현기]
독일 현지에서도 김민재가 전임자 뤼카 에르난데스보다 더 낫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김민재의 뮌헨행이 임박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9일(한국시간) "뮌헨은 김민재와 구두로 개인 합의를 마쳤다. 소식통에 따르면, 김민재는 뮌헨의 5년 계약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밝히면서 선수의 이적이 확실시될 때 사용하는 멘트 "Here we go!"를 외쳤다.
이어 로마노는 "남아 있는 것은 이제 뮌헨이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을 나폴리에 지불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현재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은 5천만 유로(약 716억 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재는 현재 기초군사훈련 중이며, 그의 바이아웃이 발동되는 7월 1일에 뮌헨은 나폴리에 금액을 지불할 예정이다.
뮌헨의 관심과 영입은 김민재의 클래스를 입증하는 지표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세리에 A에 입성해 첫 시즌 만에 나폴리 주전 센터백으로 도약했다. 그리고 나폴리를 33년 만의 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단번에 유럽 최정상급 센터백으로 올라섰다.
자연스럽게 개인 수상도 뒤따랐다. 김민재는 탄탄한 수비력과 안정감 그리고 빌드업 능력으로 현대축구에서 요구하는 센터백의 전형을 보여줬다. 팀의 리그 우승과 함께 김민재는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상과 최우수 팀에 선정되며 기량을 인정받았다.
김민재의 맹활약 속에 많은 빅클럽들이 그에게 관심을 가졌다. 나폴리가 책정한 바이아웃 그 이상의 활약을 함으로써 한 시즌 만에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김민재를 품기 위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등 유력한 클럽들이 러브콜을 보냈다. 심지어 맨유행이 유력해진 적도 있다.
하지만 뮌헨이 김민재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맨유는 구단 매각과 인수 작업이 생각보다 지연되고 있었고, 선수 영입에 협상력을 집중할 수 없었다. 그보다 뮌헨은 더 실질적인 접근과 높은 금액으로 김민재를 설득했고, 결국 뮌헨행 보도가 계속해서 나왔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에서 활동하는 산티 아우나는 지난 15일 "김민재는 뮌헨의 영입 명단에 있다. 지난 주부터 대화가 있었다. 선수 본인도 뮌헨 이적에 열려 있는 상태다"고 밝혔다.
김민재와 뮌헨은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15일 아우나의 보도에 이어 로마노도 김민재의 뮌헨행을 점쳤다. 로마노는 18일 "김민재와 뮌헨의 합의는 거의 완료됐다. 이제 그의 이적은 시간 문제로 보인다"고 밝혔고, 20일에도 현재 거래는 완료됐다고 전했다. 결국 로마노는 29일 선수의 이적이 확정적일 때 사용하는 멘트인 "Here we go"를 띄우며 김민재의 뮌헨행을 알렸다.
이제 김민재의 뮌헨 합류가 임박한 상태다. 현재 국내에서 기초군사훈련을 받고 있는 김민재는 훈련을 마치는 대로 뮌헨으로 메디컬 테스트를 보러 갈 예정이며, 머지 않아 뮌헨 측에서 공식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라 전해진다.
독일 현지에서는 김민재를 전임자 뤼카 에르난데스와 비교하는 분석 기사를 내놓기도 했다. 독일 '스포르트 1'은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떠날 계획인 에르난데스를 대신해 들어올 김민재의 강점을 하나하나 분석했다.
매체는 "김민재는 에르난데스의 업그레이드 버전인가?"라는 헤드라인을 걸고, 김민재의 강점을 설명했다. 매체는 먼저 에르난데스는 더 높은 공간에서 플레이하고, 김민재는 공중볼에 더 강하다고 평가했다. 에르난데스는 90분당 8.56개의 전진 패스를 기록했고 김민재는 4.99개를 기록했다. 에르난데스가 조금 더 전진하는 플레이를 즐긴다는 지표다. 하지만 공중볼에서는 김민재가 압도적이다. 김민재는 90분당 2.69회의 공중볼 경합을 성공한 반면, 뤼카는 1.77회에 그쳤다.
이어 김민재가 에르난데스보다 운동 능력이 더 낫다는 분석도 나왔다. '스포르트 1'에 따르면, 김민재는 올해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최고 시속 34.2km/h로, 33.4km/h를 기록한 에르난데스보다 더 빨랐다. 또한 "김민재는 센터백으로서 에르난데스보다 운동 능력이 더 강하다는 인상을 준다.
또한 뤼카와 부상 이력을 비교해볼 때, 김민재에게 더 가산점을 부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시즌 근육 부상으로 뮌헨에서 총 35경기에 결장했지만, 김민재는 부상으로 빠진 경기가 단 한 차례였다. 독일 현지에서도 에르난데스보다 김민재가 더 낫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사진=게티이미지, 433, 세리에 A 공식 SNS, 트위터, 풋볼 트랜스퍼스
백현기 기자 hkbaek1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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