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대표 "무능한 정부 폭주…민주당, 국민 눈높이 혁신해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정부와 민주당을 동시에 비판했습니다.

오늘(2일) 오전 이 전 대표는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불행하게도 정부는 무능한 데다 폭주하고 있고 국회는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정부가 하루라도 빨리 체제를 재정비하고 각성해주길 바라지만 이 기대가 쉽게 이루어질지 자신하지 못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이 전 대표는 "이런 때 제가 몸담은 민주당이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할 텐데 국민의 기대에 많이 미흡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진정한 혁신을 통해서 국민의 신뢰를 되찾고 국민께 희망을 드릴 수 있는 그런 정당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혁신의 핵심에 대해선 "도덕성 회복과 당내 민주주의 활성화"라고 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이같이 설명하며 "민주당의 눈높이가 아니라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혁신이 되어야 한다"면서 "그런 혁신을 통해 민주당의 가치를 회복하고 국민의 신뢰를 얻어서 필요한 역할을 해주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1년간의 미국 조지워싱턴대 방문 연수를 마치고 지난달 24일 귀국했습니다. 이후 같은 달 28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면서 사실상 정치 활동 재개를 알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