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국민 10명 중 8명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우려…이게 ‘괴담’인가”
“정부와 집권여당은 국민의 목소리를 듣기 바란다”
“정부여당, 日 정부 대변인 아니라, 우리 국민 안전 지키기 위한 책임 있는 모습 보여야”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와 관련,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8명 가까이 오염수 방류를 우려하고, 먹거리 안전을 걱정하고 있다"면서 "정치 성향과 지지 정당을 떠나 대다수의 국민들께서 오염수 방류를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괴담과 선동 때문인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고민정 의원은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한다", "5000만이 하나 돼 국민 안전 지켜내자"는 시위 구호 멘트와 함께 이같이 밝혔다.
고 의원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 규탄 범국민대회'에 광진을 지역 당원, 주민분들과 함께 참석했다"며 "일본의 부당한 오염수 방류에 대한 규탄 열기가 한낮의 폭염을 이길 만큼 뜨거웠다. 한 마음, 한 목소리로 국민안전 지켜내자고 외쳤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정부와 집권여당은 국민의 목소리를 듣기 바란다"며 "정부와 집권여당은 일본 정부 대변인이 아니라, 우리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기 바란다"고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오염수 방류로 삶의 터전을 위협받는 어민들, 아이들 급식 안전을 걱정하는 학부모, 먹거리 안전을 걱정하는 국민들과 함께 국민 안전을 지켜내겠다"고 전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전날 오후부터 서울시청~숭례문 인근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 규탄' 범국민대회 집회를 개최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자신의 지역 깃발과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한다'가 적힌 피켓을 든 채 "괴담 몰이 중단하고 해양 투기 저지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번 집회와 관련해 "남대문으로 모여달라"고 독려했고 그 결과 대규모 장외 집회가 됐다. 이 대표는 오후 4시 25분쯤 집회 현장에 나와 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2분여간 악수를 나눈 뒤 앞자리 가운데 앉았다. 본 행사는 4시 30분쯤부터 시작됐다.
조정식 민주당 사무총장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운동 경과를 보고하면서 "윤석열 정권의 굴욕적인 대일 외교에 맞서왔다"며 "민주당은 어제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이 퇴장한 가운데 후쿠시마 결의안을 통과시켰다는 보고를 드린다"고 밝혔다. 조 사무총장은 "국민의힘 의원들은 수조 속 물을 먹는 쇼를 했다"며 "이왕 쇼를 하려면 일본에 가서 후쿠시마 바닷물을 먹으라"고 날을 세웠다.
정청래 수석최고위원은 "후쿠시마 핵 오염수 그렇게 깨끗하면 너나 마셔"라고 외쳤다.
이후 민주당은 후쿠시마 오염수가 위험하다고 경고한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 티머시 무쏘 미 USC 생물학과 교수 등의 발언이 담긴 영상을 틀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묻고 싶다. 니들이 물맛을 알어?"라고 물으며 "국민의힘 의원들이 요즘 횟집 물을 떠먹고 있다.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서은숙 최고위원은 "후쿠시마 오염수 그렇게 안전하다면 일본이 대한민국 앞바다에 흘릴 리가 없다"고 주장했다.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분노와 증오의 선전 선동으로 대한민국 아수라장 만드는 민주당은 거대 야당 자격 없다'는 제하의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어제도 길바닥에 앉아 선전 선동, 괴담 정치에 열을 올렸다. 어제 민주당의 집회는 '규탄대회'라 쓰고 '단합대회'라고 읽는다"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규탄대회라 간판을 달아놓고 실제로는 막말 선전대회를 펼치며 개딸 결집에 혈안이었고, 온갖 괴담을 모아 현 정부가 비이성적이고 반상식적이라며 비난만 늘어놨다"고 비판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중요한 문제에 대해 각색하고 각본을 쓰며, 웃고 떠들고 박수치며 '그들만의 잔치'를 벌이는 모습이 기괴해서 현실감이 없을 정도였다"며 "'똥을 먹을지언정 후쿠시마 오염수를 먹을 수는 없다'는 조급한 막말까지 나왔는데, 다름 아닌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소환되었던 민주당 임종성 의원의 망언"이라고 날을 세웠다.
김 대변인은 "과학과 진실은 중요하지 않고 귀를 닫고 그저 아무 말이나 떠들어대는 모습은 15년 전 광화문광장 그 자리에서 광우병 선동을 하며 '차라리 청산가리를 먹겠다'던 한 연예인과 데자뷔 된다"면서 "규탄대회라는 이름을 빌려 궁지에 몰린 이재명 대표와 그를 위시한 문제 인사들이 사법 리스크 물 흐리기, 정부를 성토하기 위한 집회에 나선 모양새다. 개딸들에게 자신의 불법 리스크에 대한 방탄막을 세워달라는 절규로도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더욱이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와는 관계도 없는 대통령 발언을 문제 삼고 국민을 앞세우며 비판에만 날을 세우는 민주당의 장외 집회는 괴벨스의 선전 선동과 너무나도 일치한다"며 "이쯤 되면 민주당은 분노와 증오야말로 대중을 열광시키는 가장 강력한 원동력이라는 점을 십분 이용해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뜨리는 위험한 존재라고 평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장마와 폭염의 7월도 길거리 선동을 하며 보내겠다는 민주당"이라며 "민주당은 오늘 행사를 위하여 무더위 속에서도 지방에서는 참석자를 실어 나를 버스를 예약하고 인증 사진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하는데, 민주당의 민폐 길거리 정치와 막무가내 괴담 정치로 얼마나 많은 이들이 피해를 봐야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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