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연계 체감도' 높인다는 올해 수능…변별력 확보는 '수수께끼'
올해 수능도 2022학년도부터 도입된 통합수능 체제에 따라 국어·수학 영역에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가 적용된다. 수험생들은 계열 구분 없이 국어 영역에서 공통과목인 독서, 문학 외에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하나를 골라 응시해야 한다. 수학 영역에서는 공통과목인 수학Ⅰ·수학Ⅱ 외에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시험을 본다.
특히 킬러문항 배제에 대한 교육부의 입장은 상황에 따라 달라졌다. 지난해 9월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법안심사소위 회의록을 살펴보면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과정 바깥에서 수능 문제를 출제하는 걸 엄격하게 관리 못하고 있기 때문에 사교육 문제도 근본적으로 해결이 안 되고 있다"고 지적하자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큰 문제 인식은 저희도 동의한다"면서도 "킬러 문항 같은 경우에는 사실 교육과정을 벗어났다기보다는 그 안에서 난이도 조절 내지는 변별력을 위해 가지고 (있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교육부는 9개월만에 입장을 정반대로 바꿨다. 장 차관은 지난달 23일 열린 교육위 법안심사소위에서 "(지난해) '난이도가 높다고 모두 킬러문항은 아니다'라는 취지로 답변했는데 최근 여러 가지 수능에 나온 문제들을 분석해 본 결과 출제 당국의 입장만을 고려한 답변이었지 않았나라는 반성을 했다"고 말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지난달 26일 "킬러문항은 단순히 아주 어려운 문제가 아닌 학생들이 공교육 내에서 준비할 수 없는 문항"이라고 설명했다.
더욱이 교육부는 '쉬운 수능'이 되진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지만 구체적인 방향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 이 부총리는 지난달 30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킬러 문항만 제거할 뿐 '준 킬러 문항'(중상난도 문항)을 늘리거나 새로운 유형의 문제를 낼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육부는 킬러 문항을 배제하고 준 킬러 문항을 늘리지 않으면서도 적정 난이도를 유지할 방안은 무엇인지에 대해선 뚜렷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입시 전문가들은 수능까지 남은 시간이 길지 않고 9월 모의평가 이전까지는 정확한 출제 방향 예측아 어렵기 때문에 기존에 계획한 학습 패턴을 유지하라고 당부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험생들은 기존 공부방식에서 큰 변화를 주는 것보다는 기말고사 직후부터 원래 계획한 학습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EBS연계가 상대적으로 수학, 영어에 비해 국어과목에서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참고하지만, 난이도에 대한 섣부른 예상은 금물"이라고 조언했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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