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 '다문화가정'과 함께하는 주제가 있는 찻자리 마련
군포시에는 다문화가정 2천385가구, 다문화 가구원 6천310명(지난해 11월 기준)이 살고 있다.
당연히 글로벌 시대에 우리와 함께하는 지역사회 구성원이다. 이들에게 우리의 전통문화예절을 체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달 30일 군포시 청소년수련관 3층 전통예절교육관에서는 화용선차(茶) 예문화연구소의 ‘다문화가정과 함께하는 주제가 있는 찻자리’가 열렸다.
이 찻자리는 지역 내 다문화가정 30여명이 참가한 군포시청소년재단과 군포시가족센터가 마련한 푸른꿈 다스림 가족힐링캠프다.
캠프에 참가한 다문화가정 어린이들과 부모들은 주최 측이 마련한 예쁜 한복으로 갈아입고 명상의 시간을 시작으로 원형 찻자리에 둘러앉아 화용선차 정은자 대표의 한복 유래와 입는 방법 등의 설명을 들으며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이어 참가자들은 녹차, 송홧가루, 백년초로 만든 반죽을 다식틀에 넣고 다져가며 삼색 다식을 만들어보고 경남 하동 햇차 잎으로 우려낸 녹차 시음과 차관, 수구, 찻종, 차탁, 차호, 탕관, 차시 등의 차구 이름과 차종 차관을 잡고 마시는 방법 등을 익혔다.
정 대표는 “차는 세 번에 나눠 마시면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고 곧 정신수련도 가능해진다”며 “오감을 활용해 눈으로 색을, 코로 향을, 입으로 맛을 느끼는 우리 선조들의 차문화”를 소개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우리 전래놀이 중 하나인 비석치기놀이도 두 편을 나눠 시연해 보는 등 즐거운 시간을 함께했다.
찻자리 행사장에는 하은호 시장도 찾아와 한복으로 갈아입은 후 “나라마다 문화 차이는 당연한 것”이라며 “우리와 함께하는 여러분도 한국문화도 배우고 같이 사는 공동체로 서로 이해하고 사랑하며 하나 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캠프 참가자 응우엔티씨(베트남)는 “한국의 전통예절과 문화, 놀이를 아이와 함께할 수 있어 즐겁다”며 “자리를 마련해 준 모든 분이 너무 고맙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다문화가정이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돕는 또 하나의 계기였다.
윤덕흥 기자 ytong17@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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