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과학기술인상`에 고규영 카이스트 교수

이준기 2023. 7. 2.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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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2023년 대한민국 최고과학자기술인상' 수상자로 고규영(사진) KAIST 특훈교수(기초과학연구원 혈관연구단장)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탁월한 연구성과를 이룬 과학기술인에게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상으로, 2003년부터 시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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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규영 KAIST 특훈교수 겸 IBS 혈관연구단장 과기정통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2023년 대한민국 최고과학자기술인상' 수상자로 고규영(사진) KAIST 특훈교수(기초과학연구원 혈관연구단장)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대한민국 최고과학기술인상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탁월한 연구성과를 이룬 과학기술인에게 수여하는 최고 권위의 상으로, 2003년부터 시상하고 있다.

고 교수는 뇌 속 노폐물 배출 경로와 림프절에 도달한 암세포 생존 전략을 규명한 연구성과를 네이처, 사이언스 등에 발표해 우리나라 의과학 수준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특히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을 유발하는 뇌 속 노폐물이 뇌 밖으로 배출되는 주요 경로가 뇌 하부에 있는 '뇌막 림프관'이라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또한 나이가 들수록 노폐물 배출 능력이 떨어지는 뇌막 림프관 기능 저하를 규명함으로써 뇌 인지기능 저하,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 치료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림프관을 경유한 암세포가 림프절로 전이하기 위해 지방산을 핵심 연료로 활용한다는 사실도 규명했다.

기존 연구에서는 대부분의 암세포가 포도당을 주에너지로 쓴다는 게 정설이었으나, 기존 암 연구와 다른 접근법으로 면역기관인 림프절에 전이돼 성장하는 암세포의 생존 전략을 밝혀냈다. 암혈관과 림프관 특성, 각막 주위 림프관의 항상성 유지, 녹내장 발생 원인 규명 등 림프관 관련 연구성과도 내놨다.

고 교수는 의사 출신 과학자로,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면서 의과학 분야 석박사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2015년부터는 IBS(기초과학연구원) 혈관연구단장을 맡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오는 5일 서울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리는 '제1회 세계한인과학기술인대회' 개회식에서 대통령 상장과 상금 3억원을 수여한다. 현재까지 최고과학기술인 수상자는 총 46명이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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