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상반기만 83兆 수주 잭팟…2분기도 최대 매출

김은경 2023. 7. 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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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배터리) 소재 계열사 포스코퓨처엠(003670)(옛 포스코케미칼)이 올해 상반기에만 83조원에 달하는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연이은 수주 '잭팟'을 터뜨렸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소재의 중요성이 부각되자 배터리 셀 제조사들이 안정적인 양극재 공급 능력을 갖춘 포스코퓨처엠과 앞다퉈 손을 잡은 결과다.

2일 포스코퓨처엠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 총 83조4704억원의 양극재 수주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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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엔솔·GM과 상반기 장기계약 3건
안정적 매출 창구 확보…추가 수주도 기대
양극재 생산능력 2030년 연 61만t으로 확대
2분기 매출 1조3000억…연간 매출 5조 전망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배터리) 소재 계열사 포스코퓨처엠(003670)(옛 포스코케미칼)이 올해 상반기에만 83조원에 달하는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연이은 수주 ‘잭팟’을 터뜨렸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소재의 중요성이 부각되자 배터리 셀 제조사들이 안정적인 양극재 공급 능력을 갖춘 포스코퓨처엠과 앞다퉈 손을 잡은 결과다. 포스코퓨처엠은 이차전지 소재 수직계열화를 구축하고 공장을 증설해 대형 수주 물량에 대응할 방침이다.

포스코퓨처엠 전남 광양 양극재 공장.(사진=포스코퓨처엠)
2일 포스코퓨처엠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상반기 총 83조4704억원의 양극재 수주를 달성했다. 1월 삼성SDI와 오는 2032년까지 40조261억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4월 LG에너지솔루션과 7년간 30조2595억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에 성공했다.

지난달 7일에는 포스코퓨처엠과 제너럴모터스(GM)의 북미 합작사인 얼티엄캠이 얼티엄셀즈에 9년간 약 13조1800억원에 달하는 양극재를 공급하기로 했다. 얼티엄셀즈는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사다.

연이은 계약 체결로 포스코퓨처엠은 안정적인 매출 창구를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포스코퓨처엠은 추가 수주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양극재 연산 10만5000톤(t)에서 오는 2030년 61만t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음극재 생산능력은 8만2000t에서 32만t으로 늘릴 예정이다.

선제적으로 국내외 생산시설을 확대하며 시장 선점에 나선 효과는 매분기 역대급 실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치)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의 올해 2분기 매출은 역대 최대인 1조3359억원을, 영업이익은 717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그래픽=김일환 기자
연간 실적의 경우 매출 5조7540억원, 영업이익 3074억원으로 전년(매출 3조3019억원·영업이익 1659억원) 대비 각각 74.3%, 85.3% 증가하며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2년 뒤인 2025년 포스코퓨처엠 연간 실적이 매출 약 12조원, 영업이익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추가 대형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포스코그룹이 일본 혼다와 그룹 차원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다. 포스코그룹은 지난 4월 일본 완성차업체 혼다와 ‘전기차 사업에 대한 포괄적인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존 고객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도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합작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합작사 역시 포스코퓨처엠과 계약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포스코퓨처엠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정책 발표 이후 주요 고객사의 계속되는 합작법인(JV)으로 인해 장기 수주 계약이 이어지고 있다”며 “계속된 수주로 인해 2024~2025년 생산능력 계획이 더욱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미국 내 셀 기업들의 중국 제외 인조흑연 공급망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2024년부터는 인조흑연 수주 확대도 기대된다”며 “미국 내 완성차 기업들은 수직계열화된 양극재 기업을 선호하는데, 특히 포스코퓨처엠은 포스코홀딩스의 리튬·니켈·전구체까지 국내에서는 가장 안정적인 양극재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갖추고 있어 완성차 기업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김은경 (abcde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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