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마르디 메크르디' 유통사 첫 오프라인 매장 오픈 현장 가보니

정상희 2023. 7. 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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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가 오락가락하던 지난 6월 30일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 롯데월드몰점 지하 1층.

마르디 메크르디 롯데월드몰점은 오픈 3일 동안 약 800명 구매 고객에게 구매금액에 따라 '익스클루시브 수베니어 티셔츠'를 비롯해, '카드 미러(휴대용 거울)', '헤어 리본핀', '르삭 하트백'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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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30일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 롯데월드점에 입점한 '마르디 메크르디' 매장 앞이 정식 오픈을 기다리는 고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장맛비가 오락가락하던 지난 6월 30일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 롯데월드몰점 지하 1층. 평일 오픈 시간 전이었지만 긴 줄이 늘어선 매장이 있었다. 10시 30분 오픈에 맞춰 미리 받은 대기번호를 확인한 뒤 입장하는 고객들의 눈빛은 설레 보였다. '시그니처 플라워 그래픽'으로 MZ세대에게 인기몰이 중인 국내 패션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MARDI MERCREDI)' 1호 매장이 문을 열었다.

롯데백화점이 K패션 인기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와 손잡고 글로벌 MZ세대 공략에 본격 나섰다. 지난 2018년 론칭된 프렌치 감성 영디자이너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는 시그니처 플라워 그래픽으로 유명하다. MZ세대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지난해 연 매출 450억원을 기록하는 등 국내외 K패션 열풍을 이끌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 유통사 입점없이 한남동 플래그십 스토어 두 곳만 운영하고 있다. 그 두 곳에서만 월 매출 20억 원 이상 발생하고 있으며, 일본인 관광객을 줄 세우는 매장으로도 유명하다. 그동안 유통사들이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여온 이유다.

실제 오픈 첫날부터 많은 주로 10~30대의 여성 중심으로 많은 고객들이 몰리면서 준비했던 400여개의 증정품은 오전 내에 모두 소진됐다. 방문 고객 대부분은 증정품 외에 커다란 쇼핑백을 들고 매장을 나서 브랜드 마니아층이 탄탄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마르디 메크르디 롯데월드몰점은 오픈 3일 동안 약 800명 구매 고객에게 구매금액에 따라 '익스클루시브 수베니어 티셔츠'를 비롯해, '카드 미러(휴대용 거울)', '헤어 리본핀', '르삭 하트백'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했다.

롯데백화점은 마르디 메크르디를 입접시키기 위해 지난 해부터 공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을 비롯 해외에서도 인지도를 높여가고 있는 K-패션 대표 브랜드와의 만남이 글로벌 MZ세대 공략에 있어 큰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마르디 메크르디 입점 업무를 주도한 장세정 롯데백화점 패션부문 캐주얼 1팀 선임바이어는 "외국인 수요를 고려해 잠실롯데월드점에 1호점을 입점시켰다"고 강조했다.

기존 오프라인 매장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상품을 처음으로 선보이는 등 주로 온라인몰에서 마르디 메크르디를 구매했던 국내 MZ세대 고객들의 발길을 사로잡는 데에도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진승현 롯데백화점 패션 부문장(상무)는 "K-패션 브랜드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잘 알려진 브랜드가 아닌 영디자이너 브랜드를 강화하는 중"이라며 "마르디 메크르디는 백화점에 진출하지 않았으면서 젊은 고객이 많이 찾고 성공 가능성이 가장 큰 브랜드라고 판단해 입점을 적극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롯데가 제알 강한 부분이 국내패션 그중에서도 영 브랜드이기 때문에 기존 롯데의 DNA를 강화하는 쪽으로 하반기에도 또다른 이벤트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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