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7 대표팀, 오늘(2일) 숙명의 한일전…21년 만 우승 도전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한국 17세 이하(U-17) 대표팀이 숙명의 한일전에 나선다.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U-17 축구대표팀은 2일(한국시각)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결승전을 치른다.

앞서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1-0으로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다.

한국은 1985년 U-17 아시안컵이 시작된 이후 1986년과 2002년 두 차례 우승했고, 2008년과 2014년에는 준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21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된다.

일본은 1994년과 2006년, 2018년 우승하며 최다 우승국(3회)의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만약 한국이 우승한다면 최다 우승 타이가 된다.

한국은 이미 4강 진출과 함께 11월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본선 티켓을 확보한 상황이지만, 대회 사상 처음으로 한일전으로 치러지는 결승전에서 반드시 우승을 거머쥔다는 각오다.

이 연령대 일본전 상대전적은 26전 11승 9무 6패로 앞서지만, 가장 최근인 지난해 6월 일본 센다이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드림컵에서는 0-3으로 패배했다.

최근 한국 축구가 연령대별 대표팀 한일전에서 4연패 중인 점도 중요 포인트다. 2021년 3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이 일본 원정에서 0-3으로 진 것을 시작으로 2022년 6월에는 16세 이하(U-16) 대표팀이 0-3, 23세 이하(U-23) 대표팀이 0-3으로 졌다.

2022년 7월 동아시안컵에서는 다시 성인 대표팀이 0-3으로 패배하며 4연패를 당했다. 이 기간 동안 무려 12골을 내주는 동안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설욕한다는 각오다. 2022년 당시 U-16 대표팀의 경우 현 U-17 아시안컵을 준비하는 멤버로, 사령탑도 변성환 감독이었다.

이번 결승전 결과에 따라 대회 득점왕 주인공도 가려진다. 4강전까지 김명준과 윤도영, 모치즈키 코헤이가 4골로 공동 선두에 올라 있다.

U-17 아시안컵에서 한국 선수가 득점왕에 오른 것은 2012년 황희찬(울버햄튼), 2014년 이승우(수원FC)가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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