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35도’, 올여름 최고 찜통더위···장맛비 뒤엔 ‘지독한 폭염’
월요일인 3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오르는 등 올여름 들어 가장 더운 날씨가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는 예보가 나왔다. 4일과 5일에는 전국에 다시 장맛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다소 낮아지겠지만 비가 그친 뒤에는 평년보다 더 더운 폭염이 찾아올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2일 오전 현재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3일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33도 안팎으로 오르겠고, 습도도 높아 최고체감온도는 33~35도 안팎까지 오르는 곳이 많겠다고 2일 예보했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종로구 송월동 서울기상관측소를 기준으로 오후 4시쯤 35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폭염특보는 4일 전국에 비가 오면서 대부분 해제되겠지만, 5일에는 다시 특보가 발표되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은 2일에도 강한 햇볕으로 낮 기온이 33도 안팎으로 오른 곳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높은 습도로 인해 최고체감온도도 33도 이상으로 오르면서 무더운 날씨가 나타났다. 2일 주요 지점의 오후 5시 현재 낮 최고기온과 최고체감온도는 양성(경기 안성) 34.0도와 34.7도, 원덕(강원 삼척) 34.1도와 33.1도, 완산(전북 전주) 33.6도와 33.7도, 대구 북구 34.7도와 34.1도 등이었다.
기상청은 제주도 남쪽 해상에 위치한 정체전선이 북상하면서 제주도는 3일 오후까지, 전남 해안은 같은날 밤까지, 전북 남부와 경남 서부 남해안은 3일 새벽부터 낮 사이 비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비가 오는 곳에서는 돌풍이 불고,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다.
2~3일 예상 강수량은 전남 해안과 제주도에 30~80㎜, 전남권 내륙과 경남 서부 남해안 10~50㎜, 전북 남부 5~30㎜ 등이다. 전남 해안과 제주 산지에는 100㎜ 이상의 비가 내리는 곳도 있겠다.
특히, 제주도는 2일 밤부터 3일 오전 사이, 전남 해안은 3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시간당 30~60㎜ 안팎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4일은 정체전선 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새벽에 전라권과 제주도부터 비가 시작되겠고, 오전에는 경기 서해안과 충남권, 오후에는 그 밖의 수도권과 강원 영서, 경상권 서부로 확대되겠다. 밤에는 그 밖의 전국에서도 비가 내리겠다.
특히 4일 밤부터 5일 새벽에는 중부지방과 경북 북부, 5일 새벽부터 오전에는 전라권과 제주도에 시간당 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화된 상황에서 강한 비가 추가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피해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2일 오전 브리핑에서 5일 비가 그친 뒤부터는 평년보다 기온이 높아지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6일 이후 정체전선은 당분간 제주도와 제주 남쪽 해상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 중부지방을 중심으로는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김기범 기자 holjja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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