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S 했는데 감독 면담 자진 요청한 외국인 투수, 왜?

최민우 기자 2023. 7. 2.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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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김원형 감독과 면담을 요청했다.

엘리아스는 이튿날(2일) 경기를 앞두고 김 감독을 찾아가 면담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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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엘리아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최민우 기자] SSG 랜더스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김원형 감독과 면담을 요청했다. 전날 피칭이 스스로 만족스럽지 못했기 때문.

엘리아스는 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1피안타 3실점 1탈삼진을 기록.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 피칭을 선보였다. 그러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고, 3-6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퀄리티스타트를 올리고도 웃지 못한 엘리아스다. 팀에 보탬이 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컸다. 엘리아스는 이튿날(2일) 경기를 앞두고 김 감독을 찾아가 면담을 요청했다. 한참 동안 선수와 사령탑은 대화를 나눴다.

김 감독은 “엘리아스가 어제 경기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물어보더라. 해결책을 달라고 했다. 그런데 6이닝 3실점이면 잘한 거 아닌가. 선수 본인이 잘 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타선이 점수를 뽑지 못해서 3실점이라는 숫자가 크게 느껴지는 거다. 나쁜 피칭을 한 게 아니다. 팀에 미안해서 그런 것 같다”며 엘리아스와 나는 대화 일부를 공개했다.

▲ 엘리아스 ⓒ곽혜미 기자

최근 등판에서 좋지 못한 결과를 낸 것도 마음에 남은 모양이다. 엘리아스는 지난달 18일 롯데전에서 5이닝 7피안타 1피홈런 3볼넷 4실점 8탈삼진으로 부진했고, 24일 삼성전에서도 5이닝 9피안타 4사사구 6실점 1탈삼진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엘리아스 스스로 3경기 연속 좋지 않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래서 더 미안함이 큰 듯하다. 사실 선수들에게 전날 경기에 대해서 이야기를 안 하는데, 엘리아스가 먼저 와서 말을 걸더라. 본인도 답답하거나 미안한 마음이 커서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엘리아스가 안타도 맞긴 했지만, 먹힌 타구가 안타로 이어진 경우도 있었다. 그래도 위기 상황을 극복했다. 볼 카운트가 불리했거나 볼넷을 내줬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점수를 내준 건 문제가 없다. 구위, 제구 문제는 없었다. 키움 타선이 잘 친 거다”며 엘리아스를 다독였다.

▲ 오원석 ⓒ곽혜미 기자

한편 위닝시리즈를 노리는 SSG는 추신수(지명타자)-최주환(2루수)-최정(3루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박성한(유격수)-최지훈(중견수)-한유섬(우익수)-강진성(1루수)-이재원(포수)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오원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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