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속 무승' SSG 엘리아스, 감독에게 면담 요청…"답답한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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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경기째 승리가 없는 SSG 랜더스의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답답한 마음에 사령탑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엘리아스는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진행한 훈련을 마치고 필드에 있던 김원형 감독을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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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형 감독 "구위 등 문제 없어, 괜찮다"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3경기째 승리가 없는 SSG 랜더스의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답답한 마음에 사령탑에게 면담을 요청했다.
엘리아스는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진행한 훈련을 마치고 필드에 있던 김원형 감독을 찾아갔다.
엘리아스가 예정에 없던 면담을 자원한 이유는 최근 부진한 원인과 해결 방법을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키움전에 선발 등판한 엘리아스는 6이닝 동안 안타 11개를 맞으면서 3실점으로 버텼으나 팀이 3-6으로 져 패전을 떠안았다.
일시적 부진은 아니다. 6월18일 롯데 자이언츠전(5이닝 4실점 3자책)과 24일 삼성 라이온즈전(5이닝 6실점)에서도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 앞서 KBO리그 데뷔 후 4차례 등판 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2.42로 호투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최근 난타 당하는 경우가 빈번해지자 스트레스가 심해졌고, 이에 '투수 출신' 사령탑에게 도움의 손길을 구한 것. 김 감독은 통역을 통해 엘리아스와 꽤 오랜 시간 이야기를 주고받은 뒤 엘리아스의 등을 두들겨 독려했다.
김 감독은 "엘리아스가 '최근 자신에게 무엇이 문제가 있는 것 같냐'고 물으면서 해결할 방법을 찾더라. 잘 하고 싶은 의지가 큰데 결과적으로 잘 안 돼서 답답하고 미안한 마음에 나를 찾은 것 같다"면서 "6이닝 3실점이면 충분히 잘 한 것이라고 얘기해줬다"고 엘리아스와 면담 내용을 밝혔다.
이어 "5회까지 0-1로 팽팽한 경기를 하다가 6회 2점을 내줘서 스코어가 커 보이는 것이다. 우리 타선이 1~2점을 뽑아서 박빙의 승부였다면 전혀 나쁘지 않은 투구였다. 그래서 '괜찮다'고 격려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엘리아스가 1일 키움전에서 안타 11개를 맞았어도 볼넷을 1개도 내주지 않은 점을 높이 평가했다.
김 감독은 "정타도 있었으나 빗맞은 안타도 있었다. 불리한 카운트에 몰리거나 볼넷을 내주지도 않았다. 두 차례 위기도 잘 막아냈다. 구위에도 문제가 없었다"며 "상대적으로 키움 타자들이 잘 친 것이다. 반대로 우리 타선은 처음 본 투수(이안 맥키니)의 공에 고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SSG는 2일 경기에 베테랑 이재원을 선발 포수로 내세워 선발 투수 오원석과 배터리를 이루게 했다.
김 감독은 "오원석이 최근 페이스가 떨어져 좋지 않다. 분위기 전환 차원으로 이재원과 짝을 맞췄다. 오늘 어떤 배터리 호흡을 펼칠지 기대가 된다"며 "오원석이 5회까지 잘 막아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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