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지하주차장 일주일 동안 막은 차주 “사회적으로 지탄받아 마땅…진심으로 죄송”

김태희 기자 2023. 7. 2.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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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을 막고 있는 A씨의 차량. 연합뉴스

인천의 한 상가 건물 지하 주차장의 출입구를 일주일 동안 막은 차주가 인터넷에 사과문을 올렸다.

일반교통방해와 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A씨(40대)는 2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인천 주차 빌런(악당) 당사자입니다’라는 글을 통해 사과했다.

A씨는 “사회적으로도 이런 행동한 제가 지탄받아 마땅한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진심으로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선의의 피해자가 분명 있었으니 그분들께도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저 때문에 갇혀계셨던 점주님께 바로 가서 고개 숙여 사과드렸다”면서 “차 주차장 내에서 못빼신 몇 분들은 뵐 길도 연락할 길도 없어서 연락처를 수소문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A씨는 이 글을 통해 주차장 입구를 막았던 이유도 밝혔다. 그는 “제 입장에서는 단 한 번도 본적 없는 관리인단이 나타나서 한마디 상의 없이 주차 차단기를 설치하고 주차요금을 정하고 징수하고 또 지난 몇 년간의 관리비를 미납이라며 달라고 요구해왔다”면서 “(수천만원의) 관리비를 주지 않으면 주차장 이용을 못 하게 하고 정기권이나 할인 등의 혜택이 없다고 한 달 동안 통보만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주일 동안 잠적 한 게 아니다. 차를 빼려고 방문하니 기자들이나 유튜버 앞에 나설 용기가 없었다”면서 “경찰 조사는 성실히 받았고 어떠한 처벌도 달게 받겠다”고 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30일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조만간 A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다. A씨는 지난달 22일부터 28일까지 1주일 동안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상가 건물의 지하 주차장 출입구에 자신의 차량을 방치해 다른 차량의 통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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