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SON!', 김민재는 'MIN JAE?'...한국인 이름 파악 들어간 독일

하근수 기자 2023. 7. 2.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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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사진=인터풋볼 홍예빈 기자

[인터풋볼] 하근수 기자= 독일이 한국 이름 파악에 들어갔다.

독일 '스포르트 1'은 2일(한국시간)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할 예정이다. 독일어권 국가에선 그를 '민재 김(Min-Jae Kim)'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정확하게는 어떨까?"라며 자칫 헷갈릴 수 있는 한국인 이름에 대해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이름 구조가 매우 다르다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 이름은 3음절로 이루어져 있으며 서양 문화와 달리 한 음절로 이루어진 성이 두 음절로 구성된 이름 앞에 있다. 예를 들어 '흥민 손(Heung-Min Son)'의 진짜 이름은 '손흥민'이다. 함부르크, 레버쿠젠, 토트넘 훗스퍼에서 그는 성인 'SON'을 달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김민재는 나폴리 유니폼에 'Min-Jae'를 달고 있다. 그의 이름은 '민재 김'이 아닌 '김민재'다. 김 씨는 한국에서 가장 흔한 성 중 하나며 이 씨, 박 씨, 최 씨와 함께 모든 성의 절반을 차지한다"라며 디테일한 설명도 덧붙였다.

그만큼 김민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독일 '키커'는 "김민재가 군사훈련 수료 이후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할 예정이다. 김민재는 1990년 우승 이후 첫 스쿠데토(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를 차지하는 여정에 있어 철기둥이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루치아노 스팔레티 전 감독은 '김민재는 현재 세계 최고 센터백이다. 그는 한 경기에 적어도 20가지 놀라운 일을 수행한다. 공을 차고 돌파하기 시작하면 5초 안에 상대 페널티 박스 지역에 도착한다'라고 언급했다"라며 김민재를 소개했다.

매체는 김민재가 보여준 놀라운 적응 능력을 먼저 언급했다. '키커'는 "김민재는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첼시로 이적한 나폴리 아이콘 칼리두 쿨리발리를 금세 잊게 만들었다. 항상 겸손하고 인기 있는 선수로 여겨졌다"라고 치켜세웠다.

다음은 패스 능력이다. "김민재는 상대와 타협하지 않는 뤼카 에르난데스와 비슷한 점이 있지만 게임 구조에서도 실력을 갖췄다. 2022-23시즌 유럽 5대 리그에서 가장 많은 전진 패스(1,057회)와 세 번째로 많은 패스(2,547회)를 기록했다. 조슈아 키미히(2,233개)보다도 7계단 앞서 있다"라며 정교한 발밑 기술을 조명하기도 했다.

끝이 아니다. 독일 '란'은 "김민재는 에르난데스와 벵자맹 파바르를 완벽하게 대체할 것이다. 오늘날 김민재는 경기장 안팎에서 뮌헨을 향상시킬 가장 완벽한 수비수다. 통계에 따르면 김민재는 여러 방면을 뮌헨을 업그레이드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매체 역시 가장 먼저 김민재가 보유한 빌드업 능력을 거론했다. 김민재(92%)는 파바르(90%), 에르난데스(91%), 다요 우파메카노(92%)보다 높은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마지막은 스피드다. '란'에 따르면 김민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최고 속도 34.2km/h를 기록했다. 우파메카노(34km/h), 에르난데스(33.4km/h), 파바르(32.9km/h)를 모두 따돌렸다. 피지컬은 물론 기술적인 능력도 최고라는 평가다. 뮌헨 입성을 앞둔 김민재에게 다양한 관점에서 궁금증이 늘어나고 있다.

그만큼 김민재는 단연 최고였다. 리그 정상급 센터백으로 군림했던 칼리두 쿨리발리를 대체해야 하는 중책을 완수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 중용 아래 매 경기 저돌적인 수비, 안정적인 연계, 헌신적인 자세로 나폴리 골문을 든든히 책임졌다.

개인상까지 휩쓸었다. 지난해 9월 이탈리아 세리에A 사무국이 선정하는 '이달의 선수상'을 거머쥐었다. 주로 공격수에게 주어지는 상이기에 의미가 남달랐다. 시즌 종료 이후에는 '올해의 수비수'까지 차지했다. 트로피와 개인상 모두 거머쥔 김민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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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종료 이후 김민재가 이적시장을 뜨겁게 달구기 시작했다. 7월 1일부로 활성화될 예정인 바이아웃은 '바겐세일'이라는 수식어까지 달리며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김민재는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가 업데이트한 몸값에서 6,000만 유로(약 863억 원)로 평가됐다. 2021년 10월 페네르바체 입단 당시 몸값이 불과 650만 유로(약 93억 원)다. 2년이 채 되지도 않아 무려 823%가 상승한 것이다.

'트랜스퍼마크트'가 진행한 업데이트 결과 김민재는 손흥민을 제치고 대한민국 최고 몸값 선수로 등극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 선수 가운데 7등이며 전 세계 센터백 가운데 8등이다. 김민재는 명실상부 유럽에서 가장 핫한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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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행이 임박한 김민재는 지금이 가장 저렴하다. 이탈리아 '풋볼 이탈리아'는 "김민재는 뮌헨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5,000만 유로(약 719억 원) 이상 바이아웃이 활성화되는 7월 첫 둘째 주 안으로 거래가 완료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뮌헨은 바겐세일을 맛봤다.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김민재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5,000만 유로(약 719억 원) 바이아웃은 구매자에 따라 가변적이다. 뮌헨은 나폴리에 5,800만 유로(약 834억 원)를 지불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파리 생제르맹(PSG), 첼시에도 관심을 받았지만 끝내 뮌헨을 선택했다. 독일 '키커'는 "뮌헨은 이탈리아 세리에A 최고 수비수 김민재로 뤼카 에르난데스를 대신할 수 있다. 양 측은 첫 만남을 가졌으며 회담은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라며 알리안츠 아레나 입성 가능성을 전망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 소속이자 뮌헨 소식통으로 유명한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역시 "김민재는 뮌헨 영입 1순위로 가장 앞서있다. 구두 합의에 가깝다"라고 조명했다.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뮌헨과 김민재가 완전한 구두 합의에 도달했다. 5년 계약을 체결할 준비를 마쳤다. 김민재는 뮌헨이 보낸 제안을 수락했으며 다음 단계는 바이아웃 지불이다"라며 계약 성사를 의미하는 시그니처 'here we go'까지 남겼다. 

오로지 실력으로 스스로를 증명한 김민재. 시즌 종료 이후 귀국한 김민재는 기초군사훈련 수료와 바이아웃 조항 발동 이후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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