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told] 올라올 팀은 올라온다…전북, 어느새 3위 뒤로 ‘바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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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올 팀은 올라온다.
전북 현대는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0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만약 광주가 울산 현대를 상대로 승리할 경우 4위 자리를 내주게 되지만, 광주가 비기거나 질 시에는 전북이 4위를 유지한 채 20라운드를 마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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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올라올 팀은 올라온다.
전북 현대는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0라운드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0 승리를 거뒀다. 승점 3점을 획득한 전북은 제주를 제치고 리그 4위로 올라섰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의 리그 홈 경기 데뷔전이었다. 페트레스쿠 감독을 선임해 다시 한번 화끈한 공격축구를 선보이겠다고 다짐한 전북은 페트레스쿠 감독의 첫 경기였던 광주FC 원정에서 0-2로 패배했지만, 이어진 FA컵에서는 4-0 대승을 거두며 복수에 성공했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치러진 페트레스쿠 감독의 전주성 리그 데뷔전은 2-0 완승으로 끝났다.
선제골에는 행운이 따랐다. 전반 9분 송민규가 측면에서 문전을 향해 크로스를 시도했고, 이 크로스가 임채민의 발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후반전에는 교체로 투입된 문선민이 후반 39분 낮은 위치에서부터 공을 몰고 질주한 뒤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결정타를 날렸다.
또한 두 번의 득점 외에도 전북은 강한 전방 압박과 직선적인 패스와 움직임으로 공격을 전개하는, 이른바 ‘선 굵은 축구’를 선보이며 제주를 괴롭혔다. 아직 전술이 완벽하게 자리잡지 못한 탓에 몇 차례 위기도 있었지만, 선수들의 헌신적인 수비와 김정훈의 선방 덕에 위기를 넘겼다.
승점 3점을 획득한 전북은 4위가 됐다. 만약 광주가 울산 현대를 상대로 승리할 경우 4위 자리를 내주게 되지만, 광주가 비기거나 질 시에는 전북이 4위를 유지한 채 20라운드를 마감하게 된다.
어느새 4위까지 올라왔다. 전북은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성적을 챙기지 못해 하위권에 머물러 있었고, 심지어는 강등권인 10위까지 내려간 적도 있었다. 연승 행진 덕에 잠시 5위로 올라서기도 했으나 시즌이 반환점을 도는 동안 전북은 대부분 순위표를 절반 기준으로 나눴을 때 하단에 위치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그러나 김두현 대행 체제부터 차근차근 승점을 쌓은 전북은 결국 3위 FC서울과 승점 차를 3점으로 좁히며 4위까지 올라왔다.
최상위권을 제외하고 중위권에 있던 팀들 간의 승점 차가 크지 않았기에 가능했던 일이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전북의 ‘악바리 정신’을 엿볼 수도 있었던 과정이었다. 전북은 시즌 초반 하위권으로 처지며 무너졌던 구단의 명성과 승점을 쌓아 올리는 데에 성공했다.
물론 방심은 금물이다. 지금 있는 자리가 안전하다고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4위 전북과 8위 대구FC의 승점 차는 불과 2점. 이번 라운드에서 4위 자리를 지키더라도 다음 라운드 결과에 따라 순위가 순식간에 뒤바뀔 수도 있을 정도다. ‘공든 탑이 무너지랴’라는 말이 있지만, 전북이 힘겹게 쌓은 탑을 지키기 위해서는 노력이 동반되어야 할 것이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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