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L] 타잔-스카웃 LNG, '순위 역전' 정조준

사진=BLG 공식 웨이보, '슌' 펑리쉰

(MHN스포츠 이솔 기자) 미라클 런 전문가 LNG가 시즌 막바지 순위 급반등을 노린다.

2일 오후 4시, 중국 2개 지역(상하이-수저우)에서 펼쳐지는 2023 LPL 서머 5주 7일차 경기에서는 FPX-BLG, RA-TES, LNG-OMG가 마주한다.

1경기에서는 FPX가 BLG와 마주한다. 역대급 업셋 주간에 휩쓸리지 않은 3강 중 하나인 BLG가 이번 경기마저 잡아낼지가 관건이다.

빈의 폼과 상관 없이 나머지 선수들이 건재한 BLG. 엘크가 한국인 용병들에게 다소 고전하고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이렇다 할 불안요소는 없다.

특히 하늘 높이 올라간 정글러 슌의 폼이 떨어질 기미가 없다. 아직 슌에 대한 평가가 타 선수들에 비해 썩 높진 않지만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 이렇다 할 실수도, 챔피언 풀의 결함도 발견되지 않고 있다. 슌이 흔들리지 않는 한 BLG가 FPX에게 패배할 가능성은 그렇게 크지 않아 보인다.

사진=탑 이스포츠(TES) 공식 웨이보, 루키-재키러브-마크

2경기에서는 TES의 루키-재키가 옛 동료 레얀과 마주한다. 직전경기에서 친정팀인 iG와 각 팀의 플레이오프가 달린 맞대결을 펼쳤다. 

이번에 마주할 레어 아톰과의 전적은 뜻밖에도 막상 막하라고 할 수 있다. 세트 기준으로는 7승 4패를 거뒀으나, 매치 기준으로는 3승 2패로 TES가 근소 우위. 심지어 2021서머-22스프링에는 세트 기준 4연패를 당하기도 했다.

물론 이번 경기에서는 TES의 승리가 예상된다. 전력도 전력이지만 RA는 업셋을 단 한번도 만들어내지 못했을 정도로 전략 전술 면에서 참신할 것이 없는 팀이다. 업셋을 허용했던 iG와는 다른 상황이다.

주목할 라인은 바텀이다. 분명 활약은 나쁘지 않으나 미묘하게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원거리 딜러 어썸, 그리고 '대놓고 잘 하는' 원거리딜러 재키러브가 마주한다.

어썸은 상대의 공격을 유도하는 것은 좋으나, 다소 뻔한 상대의 이니시에이팅을 대처하는데에도 고전하고 있다. 서포터 페더가 노틸러스로 나쁘지 않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음을 감안하면 어썸의 활약이 아쉬운 상황.

반면 재키러브는 이번 시즌 '대놓고 잘 한다'는 평가를 받을만큼 좋은 경기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과거의 불안정성은 사라진 가운데, 직스라는 새 친구를 다시 불러들이며 사거리를 위시한 새로운 바텀 메타에 대비하고 있다. 조만간 그의 신드라를 다시 볼 날도 머지 않아 보인다.

사진=리닝 게이밍(LNG) 이스포츠 공식 웨이보, 타잔-스카웃

한편 스카웃의 LNG도 OMG라는 강팀과 격돌한다.

지난 2021년 여름부터 계속해서 풀세트 접전을 펼치고 있는 두 팀. 특히 직전 플레이오프에서는 OMG가 1-3으로 미라클 런 장인 LNG를 꺾고 진정한 '미라클 런'을 썼다. 당시 럼블을 모든 세트에서 밴했음에도 5-5 교전에서 압도당하며 패배했던 LNG. 스카웃 또한 분전했으나 홀로 모든 것을 만들어낼 수는 없었다.

순위만 놓고 보면 LNG가 OMG를 이기는 것이 업셋에 가까운 결과인 상황이다. OMG는 질 듯 말 듯 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3연속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챙겼다. 상대 또한 WE-LGD-FPX로 경기 당시 시점에서는 상-하위권을 가리지 않고 아슬아슬한 승리를 거뒀다.

여담이지만 2022 스프링(LNG 승)부터 지난 플레이오프까지 승-패를 반복한 양 팀의 순번 상 이번 경기에서는 LNG가 이겨야 할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