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이 많이 와주는데…안타깝다” 한국 女배구, 라바리니호 꺾고 2연속 VNL 전패 수모 위기서 벗어날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7. 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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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르호는 마지막 경기에서 웃을 수 있을까.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FIVB 랭킹 34위)은 2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차 폴란드(8위)와 경기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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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자르호는 마지막 경기에서 웃을 수 있을까.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FIVB 랭킹 34위)은 2일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차 폴란드(8위)와 경기를 가진다. 이번 경기는 한국의 VNL 마지막 예선 경기.

한국은 지금 총체적 난국에 빠져 있다. 지난 대회에서 사상 첫 대회 전패라는 수모를 맛봤던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도 전패 위기에 놓여 있다. 남녀부 참가팀 가운데 유일하게 승리가 없으며 당연히 승점도 없다. 이제는 세트를 따면 좋아해야 하는 상황까지 왔다.

한국 여자배구는 2연속 VNL 전패 수모를 피할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전날에도 FIVB 랭킹 6위 중국을 만나 3세트를 가져오며 끝까지 힘을 냈으나 결과는 같았다.

현재까지 한국은 無 승점-11패, 3득-33실세트라는 초라한 성적을 내고 있다. 다른 아시아 국가인 중국, 일본, 태국이 선전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점점 세계와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것을 한국 배구 팬들은 느끼고 있다. 중국은 4위(승점 22점 7승 4패), 일본은 5위(승점 21점 7승 4패)로 8강 진출이 유력하며 태국은 14위에 머물고 있지만 2승을 가져오는 저력을 발휘했다.

미들블로커 이다현(현대건설)은 “결과론적으로 봤을 때 우리는 겨우 세트를 딸까 말까다. (김)연경(흥국생명) 언니가 빠지고 나서 지금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1~2년 안에 될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 우리 스타일을 잡아가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어 “세자르 감독님과 우리 선수들은 국제 레벨에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훈련 때 집중도가 100%, 200%가 아니면 못 따라간다”라며 “3주차가 홈에서 열리고 있다. 한국 팬들이 많이 와주는 상황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해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사진=김영구 기자
한국 여자배구는 이번 대회 11연패, 지난 대회 전패, 2021년 대회 막판 3연패까지 더하면 VNL에서만 26연패를 기록 중이다. 세자르 감독은 부임 후 아직까지 VNL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한국의 마지막 상대는 한국 여자 배구 팬들에게 도쿄올림픽 4강을 선물했던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폴란드. 폴란드는 현재 미국, 튀르키예와 1위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만약 이날 경기도 패하면 사상 초유의 대회 2연속 전패라는 수모를 맛보게 된다. 냉정히 봤을 때 승리를 거둘 확률이 적은 게 사실이지만, 공은 둥글다. 또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아 기적을 일으키지 말라는 법은 없다.

한국은 대회 2연속 전패 수모 위기서 벗어날 수 있을까. 잠시 후 오후 2시에 확인할 수 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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