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심 차관’ 전면배치한 첫 개각…‘횟집먹방’ vs ‘장외투쟁’으로 맞선 후쿠시마 오염수 공방 [한주의 여의도 스케치]
6월 마지막주 정치 분야를 달군 이슈는 윤석열 대통령의 사실상 첫 개각 관련 뉴스였다.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여야의 정치적 공방도 언론은 주요하게 다뤘다.
2일 언론진흥재단 뉴스 빅데이터 분석시스템인 ‘빅카인즈’의 주간 이슈(6월24일~6월30일)를 보면 6월30일 <尹 대통령, 장·차관급 15명 인선> 관련 뉴스가 284건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집권 2년차를 맞아 각 부처에 실세차관을 포진시킨 친정체제를 구축하며 국정 장악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언론들은 해석했다.
‘6·29 개각’을 바라보는 여야의 시선은 천양지차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정부정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개혁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진용을 구축했다고 평가한다”고 논평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윤석열 대통령의 극우 편향, 검사 편향이 우려의 수준을 넘어섰다”고 혹평했다.
이번 개각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인물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으로 깜짝 발탁된 역도선수 출신 장미란 용인대 체육학과 교수. 대통령실의 그의 발탁 메시지로 “우리나라가 문화 쪽은 BTS다 뭐다 확 잡지 않나. 체육도 이런 분이 한 번 새 바람을 불어넣으면 좋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장 차관 발탁을 두고 야권 일부 강성 지지자들이 현정부 부역자라거나 스포츠스타가 정책을 뭘 알겠냐는 식의 야유하는 듯한 글을 올려 눈총을 사기도 했다. 국민의 힘 김민수 대변인은 1일 논평에서 “일부 개딸 및 야권 극렬지지자들은 장 교수를 두고 '윤석열 부역자, 친일파 전향'이라고 비판한다”며 “또 '역도 선수가 뭘 아느냐, 운동선수가 뇌까지 챙기며 살긴 어렵다'는 스포츠 비하와 인신공격에 이르는 묻지마 비난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여야가 벌인 정쟁도 지난주 언론들이 주요하게 다뤘다.
6월29일 <여야, 日 오염수 방류 연일 공방> 관련 뉴스가 113건으로 3위, 6월28일 <野, 日오염수 방류 철회 결의안 상임위 단독 처리> 관련 보도가 171건으로 2위, 6월27일 <여야, 日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공방> 보도가 137건으로 2위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오염수 장외 투쟁에 총력전을 펼쳤다.
민주당은 1일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 규탄' 범국민대회를 열고 윤석열 정부와 여당을 향한 공세를 이어갔다.
이재명 대표는 범국민대회에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하는 국민에게 괴담을 유포한다고 수사한다고 협박하는 나라가 어디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일본이 부당하게 독도를 침탈하고 한국 바다를 오염시키면 당당하게 일본에 하지 말라고 얘기하고 안전성 검증을 같이 하자고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앞서 나가겠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결사 반대한다”며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쓸데없는 괴담 소리 하지 말고 대한민국 주권을 지키기 위해서 앞장서서 싸우라”고 촉구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2일 “민주당의 장외 집회는 괴벨스의 선전 선동과 너무나도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김예령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분노와 증오의 선전 선동으로 대한민국 아수라장 만드는 민주당은 거대 야당 자격 없다”고 했다.
이천종·김병관·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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