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 부활' 전북, 제주전서 얻은 두가지, 페트레스쿠 '연착륙'+4위 '점프'

박찬준 2023. 7. 2. 12: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북 현대가 빠르게 부활하고 있다.

전북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0라운드에서 2대0 승리를 거뒀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 부임 후 첫 리그 승리였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주중 광주FC와의 FA컵 8강전에서 4대0 대승을 거두며, 한국무대 첫 승을 신고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전북 현대가 빠르게 부활하고 있다.

전북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0라운드에서 2대0 승리를 거뒀다. 전반 9분 임채민의 자책골로 앞서나간 전북은 후반 38분 문선민의 환상골까지 더해 완승을 거뒀다. 내용상으로는 다소 아쉬움이 있었지만, 결과를 챙기며, 9승3무8패, 승점 30으로 어느덧 4위까지 뛰어올랐다.

의미 있는 승리였다. 단 페트레스쿠 감독 부임 후 첫 리그 승리였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주중 광주FC와의 FA컵 8강전에서 4대0 대승을 거두며, 한국무대 첫 승을 신고했다. 하지만 광주는 주말 리그에 대비,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지난달 24일 전북과의 19라운드 경기(2대0 광주 승)와 비교해, 11명을 모두 바꿨다. 사실상 2진이었다. 반면 전북은 베스트 전력을 내세웠다. 부담스러웠지만, 전력차를 감안한다면 당연한 승리였다. 후반 릴레이골로 대승을 거뒀지만, 내용적으로 만족스럽지 않았던, 다소 불안한 경기였다.

첫 승리이라는 부분을 빼놓고, 여전히 물음표가 많은 경기였다. 때문에 페트레스쿠 감독 입장에서 빠른 연착륙을 위해, 리그에서 최대한 빠른 첫 승이 필요했다. 그래서 제주전이 중요했다. 페트레스쿠 감독이 주중 FA컵과 비교해 단 두자리만을 바꾼, 사실상의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한 이유다.

조금씩 페트레스쿠식 색깔이 짙어지는 모습이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빠르게 전방으로 볼을 보낸 후 측면을 중심으로 상대를 부수며 득점을 노리는, 직선적인 축구를 강조한다. 아직 100% 완성되지는 않았지만, 선수들이 이를 빠르게 받아들이고 이행하고 있다. 임채민의 자책골 장면이 대표적이었다. 박진섭이 왼쪽을 침투하던 송민규에게 먼거리에서 스루패스를 건냈고, 송민규는 낮은 크로스를 임채민의 자책골을 만들어냈다. 경기 후 페트레스쿠 감독은 "제주가 중앙에 수비 숫자를 많이둔만큼, 낮은 크로스를 시도하라고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후반 제주의 강한 저항에 흔들리기도 했지만, 끝내 무실점 경기를 만들며 승리를 챙겼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첫 경기 패배 후, 두 경기에서 6골-무실점이라는 괜찮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당초 김두현 이운재 등 기존 코칭스태프들이 모두 떠난만큼, 페트레스쿠 감독이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지만, 페트레스쿠 감독은 결과로 증명해내고 있다. 내용적으로도 무엇을 하려는지 명확한 색깔을 보여주고 있다. 김문환 백승호 등 부상자원이 돌아온데다, 토마쉬 페트라섹 등 영입파들까지 가세하는만큼, 더 좋아질 공산이 크다.

페트레스쿠 감독의 연착륙과 함께, 전북은 4위까지 뛰어오르며 확실히 궤도에 오른 모습이다. 전북은 한때 강등권까지 추락했지만, 2위권을 바라보는 모습이다. 선두 추격은 여전히 멀지만, 그래도 어느덧 익숙했던 순위로 올라오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