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동주의 집요한 하트시그널...산체스는 이미 포섭, 윌리엄스도 고민 중 [더그아웃풍경]
낯선 나라 프로팀의 처음 만난 동료들, 모든 게 어색할 수밖에 없는 외국인 선수. 따뜻한 관심이 고마울 수밖에 없다.
한화 이글스의 어린 막내들이 신입 용병들의 마음을 활짝 열었다. 그 덕분일까. 리카르도 산체스와 닉 윌리엄스는 역사적인 한화 연승을 이끄는 승리 요정이 됐다.
올 시즌 한화 이글스는 시즌 도중 두 명의 용병을 교체했다. 5월 초 투수 리카르도 산체스가 부상으로 방출된 스미스의 대체용병으로 합류했고, 최근에는 최악의 외국인 타자로 오명을 남긴 오그레디를 대신해 닉 윌리엄스가 이글스 유니폼을 입었다.
문동주의 집요한 구애를 누군들 외면할 수 있을까? 결국 산체스도 자기 오른손을 들어 하나의 하트를 완성시켰다.
다음은 '오늘부터 1일' 윌리엄스다. 이번엔 진짜 막내 문현빈도 가세했다. 문현빈은 경기 전에도 윌리엄스의 옆에 꼭 붙어서 함께 외야 훈련을 소화하며 궁금한 많은 것들을 질문했다.
옆에 앉아 있던 '한화 선배' 산체스도 거들었다. 자신이 먼저 오른손을 들어 문동주와 하트 만드는 모습을 윌리엄스에게 알려준 것. 산체스도 한 달 넘게 걸린 세리머니, 1일 차 윌리엄스가 곧바로 받아들이긴 무리다. 엄지와 검지로 미니하트를 만드는 것만으로도 모두가 대만족.
한화의 용병 교체는 대성공이다. 산체스는 5월 11일 첫 선발 등판에서 삼성을 상대로 4이닝 무실점, 17일 롯데를 상대로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개인 승리는 따내지 못했지만 두 경기 모두 팀이 승리하며 승리 요정의 등장을 알렸다.
산체스는 5월 23일 KIA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첫 승을 거뒀다. 이후 7월 1일 삼성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한화의 8연승을 이끌며 자신의 시즌 5승(무패)을 수확했다. 평균자책점 1.48의 압도적 구위다. 게다가 산체스가 등판한 9경기에서 한화는 8승 1무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외국인 타자 윌리엄스도 만만치 않다. 6월 27일 1군 등록 후 KT와의 첫 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2개의 질 좋은 타구를 쳐내며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좌익수로 나선 수비에서도 멋진 다이빙캐치로 홈 팬들을 열광시켰다.
윌리엄스는 2경기 만에 데뷔 첫 안타를 뽑아냈다. 28일 KT전에서 2루타 2개를 쳐내며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팀 6연승에 힘을 보탰다. 송구 능력도 리그 평균 이상의 능력치를 보여줬다.
대구로 장소를 옮긴 30일 삼성전에서는 데뷔 3경기 만에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4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윌리엄스는 1회초 2사 1루 상황에서 삼성 선발 최채흥의 3구째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포를 쳤다. 윌리엄스의 결승 투런포와 문동주의 6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은 한화는 6대1 승리로 7연승을 질주했다.
두 용병의 가세 후 한화는 무려 18년 만에 8연승을 거뒀다. 질 것 같지 않은 지금의 한화다. 두 용병의 적응을 도운 막내들의 노력도 분명 도움이 됐다. 사랑이 넘치는 한화 더그아웃의 요즘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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