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톱타자'가 천직인가... 밥상차리기에 홈런포까지 '버라이어티', 타격감 폭발 중

양정웅 기자 2023. 7. 2. 12: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홈런 치는 1번 타자의 등장인가.

올 시즌 주로 하위타순에 배치됐던 김하성은 지난달 23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전부터 1번 타자로 나섰다.

1일 경기까지 김하성이 1번 타자로 나온 경기의 OPS는 0.801로, 시즌 평균(0.751)은 물론이고 2번째로 높은 6번 타순(0.764)과도 꽤 차이가 난다.

1번 타자로 나온 첫날부터 홈런포를 가동한 김하성은 다음날에도 대포를 쏘아올렸고, 하루 건너 26일 워싱턴전에서도 아치를 그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김하성(오른쪽)이 지난달 30일 피츠버그전에서 4회초 솔로 홈런을 날린 뒤 홈을 밟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김하성(가운데)이 지난달 24일 워싱턴과 홈 경기에서 1회말 리드오프 홈런을 때려내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AFPBBNews=뉴스1
홈런 치는 1번 타자의 등장인가. 최근 팀의 톱타자로 나오는 일이 잦은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낮은 타율에도 높은 생산성을 과시하고 있다.

올 시즌 주로 하위타순에 배치됐던 김하성은 지난달 23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전부터 1번 타자로 나섰다. 당시만 해도 좌완 알렉스 우드를 상대하기 위해서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그는 6경기 연속 톱타자로 출전했다.

이전 3경기에서 5안타를 기록할 정도로 타격감이 좋았던 김하성은 1번 타순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6경기에서 톱타자로 나온 기간 김하성은 타율 0.280(25타수 7안타), 홈런 3개, 5득점을 기록했다. OPS는 무려 1.019까지 나왔다.

이 기간을 포함해 김하성은 올 시즌 1번 타순에서 가장 뛰어난 생산력을 보이고 있다. 1일 경기까지 김하성이 1번 타자로 나온 경기의 OPS는 0.801로, 시즌 평균(0.751)은 물론이고 2번째로 높은 6번 타순(0.764)과도 꽤 차이가 난다.

김하성이 지난달 23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전에서 4회 초 홈런을 터트리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1번 타자로 나온 첫날부터 홈런포를 가동한 김하성은 다음날에도 대포를 쏘아올렸고, 하루 건너 26일 워싱턴전에서도 아치를 그렸다. KBO 리그 7시즌 동안에도 김하성이 4경기 이하 구간에서 3홈런 이상을 터트린 건 7번뿐이라는 점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홈런만 나온 것은 아니다. 김하성은 볼넷 역시 종종 골라내며 테이블세터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6경기 연속 1번 타자로 나왔던 기간 그의 출루율(0.379)이 타율에 비해 0.1 가까이 차이난다는 것도 이를 증명하고 있다. 어쩌면 1번 타순의 뜻밖의 천직일 수도 있다.

올 시즌 김하성은 9개의 홈런 중 3개를 1번 자리에서 만들었다. 이는 7번 타자로 나왔을 때와 같은 기록이다. 그러나 7번 타자로는 117타석에 나온 반면, 1번으로는 10경기 47타석에 그쳤다.

앞선 2경기에서 각각 7번과 8번 타순에 이름을 올렸던 김하성은 2일 신시내티와 원정경기에서 3게임 만에 1번 타자에 복귀했다. 첫 두 타석에서 삼진과 뜬공으로 물러났던 그는 6회와 7회 각각 상대 실책 속에 출루에 성공했다. 이어 마지막 타석에서는 몸쪽 낮게 떨어지는 싱커를 공략해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날 김하성은 5타수 1안타 2득점을 기록했고, 팀도 12-5로 승리하며 6연패를 끊어냈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 /AFPBBNews=뉴스1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