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 통증→온몸 던진 블로킹 투혼' 두산 대장의 든든한 뒷받침…동료들의 뜨거운 신뢰 [울산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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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취점을 올린 한방 포함 출루 3번.
경기전 이승엽 두산 감독은 "사실 그간 좀 무리했다. 포수 아닐 때는 지명타자로 나갔다. 다리가 안 좋을 때 휴식이 있었지만, 일주일 풀타임으로 뛰기엔 체력적으로 부담될 수밖에 없다. 마지막에 좀 힘들다고 해서 무리하면 오늘까지 지장있을 것 같아 교체했다"면서 "감독으로선 많은 경기를 뛰어주길 바랄 뿐이다. 컨디션이나 허리 상태를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회초 두산의 선취점은 양-양 듀오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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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선취점을 올린 한방 포함 출루 3번. 젊은 투수들을 이끄는 노련한 리더십. 허리통증으로 교체되고도 다음날 선발출전하는 투혼까지.
두산 베어스의 중심 '152억 포수' 양의지(36)의 존재감은 올해도 남다르다.
두산은 1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대1로 승리, 전날 끝내기 패배를 설욕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의 7월 첫날을 승리로 장식하는 한편, 롯데의 4연승을 저지했다.
양의지는 지난달 30일 롯데전서 9회말 수비를 앞두고 장승현과 교체됐다. 선발 브래든을 7이닝 무실점으로 이끌었고, 타석에서도 3타수 1안타 1볼넷을 다하던 중 일어난 일이다.
공교롭게도 팀엔 악재로 작용했다. 연장 10회말 1사2루에서 홍건희의 폭투가 나왔다. 롯데 2루 주자 박승욱이 기민하게 3루를 밟았다. 이어진 1사 2,3루 위기에서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그래서일까. 양의지는 1일 다시 마스크를 고쳐쓰고 선발 출전했다. 변함없이 4번타자 겸 포수였다. 경기전 이승엽 두산 감독은 "사실 그간 좀 무리했다. 포수 아닐 때는 지명타자로 나갔다. 다리가 안 좋을 때 휴식이 있었지만, 일주일 풀타임으로 뛰기엔 체력적으로 부담될 수밖에 없다. 마지막에 좀 힘들다고 해서 무리하면 오늘까지 지장있을 것 같아 교체했다"면서 "감독으로선 많은 경기를 뛰어주길 바랄 뿐이다. 컨디션이나 허리 상태를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회초 두산의 선취점은 양-양 듀오에서 나왔다. 안타로 출루한 양석환을 홈까지 불러들인 2루타가 바로 양의지의 한방이었다.
두산 타선은 7회까지 롯데 선발 반즈에게 삼진 11개를 내주며 꽁꽁 묶였지만, 그 와중에도 양의지는 4회초 안타를 추가했다. 1-0으로 앞선 9회에도 선두타자 볼넷을 고르며 팀에게 공격 기회를 주고자 애썼다. 비록 김재환의 병살타가 나왔지만, 강승호의 쐐기포가 이어지며 양의지의 노력은 보답받았다.
여기에 2-0으로 앞선 9회말 수비에서도 양의지가 빛났다. 두산 마무리 홍건희는 3연속 안타를 내주며 1실점했다. 두산 벤치는 1사 1,2루에서 홍건희를 내리고 정철원을 투입했다. 정철원은 고승민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포크볼이 폭투로 이어지며 2사 2,3루가 됐고, 또 한차례 바운드볼이 있었지만 양의지가 막아냈다.
경기 후 정철원은 "한번 바닥에 꽂았는데 또 똑같이 던질 수 있었던 건 (양)의지 형을 믿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슬라이더도, 포크볼도 포수 사인 믿고 자신있게 던졌다"며 신뢰를 표했다. 곽 빈 역시 "한국 최고의 포수와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하다. 팀원 모두가 의지 형을 본받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양의지는 "팬분들께서 허리 상태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시는 걸로 알고 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정말 철저히 관리해주는 덕분에 경기에 집중할 수 있다. 어떻게든 많은 경기에 나서 팀 승리에 보탬되는 것만이 그 응원과 걱정에 보답하는 법"이라며 "남은 전반기 10경기에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양의지는 올해도 건재하다. 타율 5위(3할2푼1리) 홈런 14위(7개) OPS 3위(출루율+장타율, 0.899)를 기록중이다.
울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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