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잊힐권리 시범사업' 시행 2달…"15세 신청 가장 많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A씨는 몇 년 전 좋아하는 가수의 굿즈를 구매하기 위해 팬 카페에 본인의 전화번호를 포함하여 구매 희망 게시물을 작성했다.
'아동·청소년 디지털 잊힐권리 시범사업'는 어렸을 때 온라인에 올린 게시물을 삭제하고 싶은 아동 청소년이 해당 게시물을 삭제 또는 가림처리(접근배제)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5세~18세 신청 최다, 성인은 가장 낮아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디지털 잊힐권리 시범사업’ 시행 2달을 맞아 지난 30일까지 신청된 3488건(처리 2763건)을 바탕으로 어느 연령대에서 서비스를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지, 또 어떤 유형의 신청이 많은지 등 운영현황과 함께 이용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사항에 대한 분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아동·청소년 디지털 잊힐권리 시범사업’는 어렸을 때 온라인에 올린 게시물을 삭제하고 싶은 아동 청소년이 해당 게시물을 삭제 또는 가림처리(접근배제)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만 24세 이하 국민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지금까지 신청된 3488건 중 가장 신청자 수가 많았던 연령은 15세로, 총 652건을 신청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6세 이상 18세 이하(고등학생) 신청 건수가 전체 중 37%를 차지했다. 반면, 19세 이상 24세 이하 성인 신청 비율은 30%로 가장 낮았다. 요일별로는 ‘일요일-수요일-금요일’ 순으로, 시간대별로는 21시~0시 사이에 신청 건수가 많았다.
그간 접수된 사례를 보면 과거에 본인 사진이나 영상, 전화번호 등을 게시했으나 삭제하지 않은 채 사이트를 탈퇴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어린 시절 만든 계정을 분실한 경우도 있었다. 개인정보위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담당자 상담-자기게시물 입증자료 보완-사업자 요청’을 거쳐 게시물 삭제와 검색목록 배제가 이뤄졌다.
현재까지 게시물 삭제 요청이 많았던 사이트는 유튜브-페이스북-네이버-틱톡-인스타그램 순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잊힐권리 시범사업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삭제를 희망하는 게시물 주소(URL)와 함께 자기게시물임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함께 첨부해야 한다. 하지만 계정을 분실해 로그인이 어렵고, 신분증도 없는 아동·청소년의 경우 자기게시물 입증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경우에는 노출된 개인정보 유형에 따라 입증자료를 준비하면 된다.
이밖에도 주요 사이트별 인터넷주소(URL) 확인 방법, 주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삭제방법, 제3자 게시물에 개인정보가 포함돼있는 경우 대응조치 등 이용자가 서비스를 더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개인정보 보호 포털 내 디지털 잊힐권리 시범사업 페이지에서 안내할 계획이다.
이정렬 개인정보위 사무처장은 “서비스 개시 2달 만에 3500명에 가까운 아동·청소년들이 신청한 만큼 ‘아동·청소년 디지털 잊힐권리 시범사업’은 국민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개인정보 통제권 행사 지원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서비스 운영현황과 성과를 살펴보고, 보다 많은 아동·청소년이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가은 (7rsilver@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누구집]싸이 손잡은 화사, 그녀가 선택한 고급빌라는 어디?
- 머스크vs저커버그 '현피' 농담 아니다?...UFC회장 "구체화 중"
- 최고 낙찰가 110억 찍었다…가장 많은 응찰자 모인 지역은?[경매브리핑]
- 모든 게 안 맞는 남편…‘성격차이’ 이혼 가능할까요?[양친소]
- 자책골 넣어 총격 살해된 축구 선수[그해 오늘]
- 세수 결손에도…'시효 만료' 못 걷는 체납세금 3년간 6조원대
- “버릇없다” 게임 중 재떨이 던진 30대 ‘징역 1년’
- '제1공화국' '전원일기' 출연했던 원로배우 박규채 별세
- 'K-방산', 이제는 잠수함이다…북미·유럽 시장 공략[김관용의 軍界一學]
- [펀드와치]삼성전자 신고가·소부장株↑…반도체 ETF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