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갈 돈이면 차라리 해외로"...제주 지난해보다 5.4% 여행객 감소 비상

김지선 기자 2023. 7. 2.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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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관광객들의 발길이 동남아·일본 등 해외로 향하면서 제주 여행에 대한 수요가 감소,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비상이다.

국내 관광업계 관계자는 "제주도로 갈 돈이면 동남아 가는 게 낫다고 할 정도로 비용에 별반 차이가 없어, 동남아로 향하는 국내 관광객이 늘고 있다"며 "게다가 엔화도 저렴하다 보니 제주도로 향하는 발길이 줄어들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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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관광객들의 발길이 동남아·일본 등 해외로 향하면서 제주 여행에 대한 수요가 감소,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비상이다.

역대급 엔저, 국제선 증편에 고물가 논란까지 겹치며 제주도가 관광 수요를 회복할지 관심이다.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636만 373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72만 6657명보다 5.4% 줄었다.

엔데믹에 따른 해외 관광 재개에 여행객의 발길이 밖으로 향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역대급 엔저 현상 등을 이유로 일본 여행이 인기다. 지난 5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중 한국인은 51만 7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에 항공사들도 여름 성수기를 기점으로 해외노선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제주항공이 자사 홈페이지 내 여행자보험 가입 고객 추이를 분석한 자료를 보면 올 1-4월까지 제주를 오간 국내선 항공편은 5만 3000여 석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만 5000여 석보다 줄었다. 하루 공급석도 평균 5500석 정도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현상엔 제주도의 고물가 논란도 영향을 미쳤다. 제주관광공사가 발표한 관광객 실태조사에는 제주 방문객 중 불만족 사항으로 '물가가 비싸다'고 응답한 비중이 53.4%로 가장 높았다.

국내 관광업계 관계자는 "제주도로 갈 돈이면 동남아 가는 게 낫다고 할 정도로 비용에 별반 차이가 없어, 동남아로 향하는 국내 관광객이 늘고 있다"며 "게다가 엔화도 저렴하다 보니 제주도로 향하는 발길이 줄어들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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