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외인' 맹활약에 사령탑도 미소…"첫 경기보다 여유 생긴 것 같다" [MD고척]
[마이데일리 = 고척 김건호 기자]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이안 맥키니(키움 히어로즈)는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맞대결에서 6이닝 동안 실점 없이 3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으로 호투를 펼치며 KBO리그 첫 승을 따냈다.
맥키니는 1회부터 3회를 큰 위기 없이 막았다. 4회에는 선두타자 최정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박성한이 내야안타를 치고 나가며 1, 3루 위기에 놓였다. 하지만 위기 관리 능력이 빛났다. 강진성을 2루수 직선타로 돌려세운 뒤 최지훈에게 유격수 땅볼 타구를 유도해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이후 맥키니는 안정감을 되찾았다. 5회초를 오태곤 삼진, 김민식 우익수 뜬공, 추신수 투수 땅볼로 막았다. 6회에는 최주환 삼진, 최정 유격수 땅볼, 에레디아 삼진으로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처리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투구 수는 총 96개.
맥키니는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6월 25일 고척 두산 베어스전에서 4이닝 2실점(2자책) 5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으로 첫 패배를 떠안았지만, 2경기 만에 첫 승을 챙겼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2일 SSG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확실히 첫 등판이었던 두산전보다 여유가 생긴 것 같다. 그때보다 제구력도 좋았다. 구종 선택도 괜찮았다. 포수(김동헌)랑 합이 잘 맞은 것 같다"며 "큰 위기 없이 투구했다. 아직 판단하기 이르지만, 어제 경기만 보면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홍원기 감독은 맥키니의 투구 수와 이닝 제한에 대해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맥키니는 100구 가까이 던질 수 있는 몸 상태다. 이닝수와 투구 수는 딱 정해놓지 않을 것이다"며 "계속해서 잘 던질 수 있도록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키움은 이형종(우익수)-김혜성(2루수)-이정후(중견수)-이원석(지명타자)-송성문(3루수)-임지열(좌익수)-이지영(포수)-김수환(1루수)-김주형(유격수) 순으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최원태다.
최원태는 지난달 4경기 3승 26⅔이닝 4실점(4자책) 평균자책점 1.35 WHIP(이닝 당 출루 허용) 0.86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2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 등판 후 휴식을 위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이날 경기를 앞두고 콜업됐다. 김동혁이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안 맥키니. 사진 = 키움 히어로즈 제공]-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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