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기술연구원, 미세먼지·악취 동시에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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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산기술연구원(원장 이상목, 이하 생기원)이 미세 먼지와 악취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생기원 친환경 재료공정연구그룹 조형태 박사팀은 지난 2021년 개발한 마이크로 버블-스크러버 시스템을 울산 시내버스정류장에 설치하는 등 실증 작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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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형태 박사 "물 속에서 미세기포로 오염물질 걸러낸 뒤 신선한 공기로 순환"
한국생산기술연구원(원장 이상목, 이하 생기원)이 미세 먼지와 악취 잡기에 주력하고 있다.
생기원 친환경 재료공정연구그룹 조형태 박사팀은 지난 2021년 개발한 마이크로 버블-스크러버 시스템을 울산 시내버스정류장에 설치하는 등 실증 작업에 나섰다.
스크러버는 액체를 이용해 기체 안에 부유하는 고체나 가스 입자를 포집하는 장치다. 또 마이크로 버블은 가스를 물 속에 녹여 마이크로미터 크기로 만든 기포로, 기포가 작을수록 유해물질 흡착 효과가 크다.
대부분의 대기오염 물질의 경우 밀도가 높아 아래쪽으로 쏠리는 특성에 따라 아래쪽으로 대기오염 물질을 주입한 뒤 정화하고, 정화된 공기는 위쪽으로 내보내 실내 미세먼지와 악취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다.
특히 송풍기로 가스를 주입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였으며 이에 따라 대형 대기 오염 저감 시스템의 실용화 가능성도 높였다는 게 생기원 측의 설명이다.
생기원은 지난 4월 울산시 북구의 버스정류장 한 곳에 실증 시스템을 설치한데 이어 버스 정류장 5곳과 울산역 등에 실증 시스템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생기원 관계자는 "울산을 비롯한 항만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다른 시도에 비해 월등히 높을 뿐 아니라 울산의 경우 대규모 정유, 석유화학공장이 밀집돼 미세먼지 뿐 아니라 악취 민원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울산은 지하철이 없어 시민들이 실외 버스정류장에서 대기 오염이나 악취에 노출될 가능성이 다른 지역보다 높다"고 밝혔다.
조형태 박사는 "이번 실증은 단순히 오염물질을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 흡수해서 정화한 뒤 신선한 공기를 내보내는 새로운 시스템으로 행안부 등에서는 내년 3월까지 1년 여의 실증을 거쳐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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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CBS 신석우 기자 dolbi@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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