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규영 KAIST 특훈교수,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 선정

이진경 2023. 7. 2.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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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2023년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고규영 한국과학기술원(KAIST) 특훈교수(기초과학연구원 혈관연구단장·65·사진)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고 교수는 뇌 속 노폐물 배출경로와 림프절에 도달한 암세포 생존전략을 규명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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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2023년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고규영 한국과학기술원(KAIST) 특훈교수(기초과학연구원 혈관연구단장·65·사진)를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 

고 교수는 뇌 속 노폐물 배출경로와 림프절에 도달한 암세포 생존전략을 규명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고 교수는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을 유발하는 뇌 속 노폐물이 뇌 밖으로 배출되는 주요 경로가 뇌 하부에 있는 뇌막 림프관임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또 나이가 들수록 노폐물 배출능력이 떨어지는 뇌막 림프관 기능 저하를 확인했다. 이 연구결과는 뇌 인지기능 저하와 치매 등 퇴행성 뇌질환 치료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림프관 경유 암세포가 림프절로 전이하기 위해 지방산을 핵심 연료로 활용한다는 사실도 최초로 규명했다. 이 연구는 향후 암 치료에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는 토대가 되고 있다. 

고 교수는 연구 중심 의사과학자로, 카이스트 의과학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며 의과학 분야 석·박사 등 인재를 양성하고, 국제혈관생물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2015년 7월 기초과학연구원 혈관연구단장으로 선정돼 활발한 연구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2012년 아산의학상, 2018년 호암상(의학부문), 2023년 옥조근정훈장(퇴직교원포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고 교수는 “이제까지 같이 연구해온 연구원, 학생연구원, 국내외 동료연구자들에게 마음을 다해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금도 하는 연구에 배가 고프다. 연구실 책상에 앉아 죽는 것이 꿈”이라는 고 교수는 “모세혈관 및 림프관 연구방향을 뇌 포함 머리와 목 부분에 집중하고 있다. 흥미로운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치매 치료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차원의 신약이 나오게 하고 싶다”는 계획을 전했다.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은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탁월한 연구성과를 이룬 과학기술인을 발굴해 국민에게 알려 명예와 자긍심을 높이고자 2003년부터 시상해온 우리나라 최고 권위의 과학기술인상이다. 과기정통부는 5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하는 제1회 세계한인과학기술인대회 개회식에서 수상자에게 대통령 상장과 상금 3억원을 수여할 계획이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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