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비서관 출신 신임 차관들에 “대통령 아닌 헌법에 충성하라”

김동하 기자 2023. 7. 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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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모두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대통령실 비서관 출신 차관 내정자들에게 “나에게 충성하지 말고 헌법 정신에 충성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사실상 첫 개각을 발표하기 전날인 지난달 28일 차관 내정자 5명과 만찬을 함께 하면서 이같이 당부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 자리에는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등 참모들도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또 “정권이 바뀌었는데도 전혀 움직이지 않고, 조금 버티다 보면 또 (정권이) 바뀌지 않겠냐고 생각하는 공무원들은 정부가 아니라 국회로 가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한다. 집권 2년 차를 맞아 과감한 인사 조치 등 공직 사회 기강을 다잡으라는 주문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29일에도 15명의 장차관급 인선 발표 후 비서관 출신 차관 내정자 5명을 따로 불러 “부패한 이권 카르텔과 손잡는 공직자들은 가차없이 엄단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에 따라 정부 각 부처는 조만간 고위공무원단을 중심으로 대규모 내부 인사를 단행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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